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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베에서 춤추는데 머리 위로 '쾅'…누구 책임?(영상)

등록 2024.05.09 10:48:39수정 2024.05.09 12: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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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 "아파트 관리 소홀" "아이도 책임 있어" 반응

[서울=뉴시스]며칠 전 가구를 옮기다 충격을 받은 엘리베이터 안에서 한 초등학생이 춤을 추다 천장 구조물에 맞아 뇌진탕 진단을 받은 데 대해 누리꾼들 사이에서 책임 공방이 일고 있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며칠 전 가구를 옮기다 충격을 받은 엘리베이터 안에서 한 초등학생이 춤을 추다 천장 구조물에 맞아 뇌진탕 진단을 받은 데 대해 누리꾼들 사이에서 책임 공방이 일고 있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수아 인턴 기자 = 엘리베이터 안에서 춤을 추던 초등학생 머리 위로 천장 구조물이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를 두고 책임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8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인천에 사는 한 학부모가 자녀가 엘리베이터를 타가 천장 구조물에 맞았다는 사연을 전했다.

작성자 A씨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그의 딸 B(11)양은 집으로 가기 위해 아파트 엘리베이터를 타다가 천장에서 떨어진 아크릴 조명 덮개에 맞았다. 당시 B양은 엘리베이터에서 춤을 추기도 했으며, 이후 엘리베이터는 '쿵' 소리와 함께 멈췄다.

B양은 사고 직후 엘리베이터 비상벨을 눌러 관리사무소에 피해 사실을 알린 후 귀가했다.

A씨는 사고 사실을 전해 들었을 때는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한 채 "(딸에게) 상처가 없길래 작은 물체가 떨어졌겠거니 하고 관리사무소의 연락만 기다렸다"고 전했다.

며칠 후 관리사무소를 통해 확인한 폐쇄회로(CC)TV를 보니 아이가 큰 천장 구조물을 직통으로 맞은 것을 알게 됐다.

A씨는 그러면서 "아이가 사고 당일 저녁부터 병원에 가기 전까지 울렁거리고 어지럽다며 못 일어나겠다고 했고, 구토도 3번이나 했는데 CCTV를 5일이 지난 후에야 보여줘 병원을 늦게 가게 돼 너무 미안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후 B양은 뇌진탕 진단을 받고, 어깨와 목 부위의 염좌로 입원했다.

그러나 관리사무소와 엘리베이터 보수 업체 측은 사고 책임이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사고 발생 전인 같은 달 17일 이 아파트의 엘리베이터는 가구 업체의 배달 기사가 가구를 배달하는 도중 실수로 천장을 쳐 충격을 받은 적 있다.

관리사무소와 보수업체는 당시 엘리베이터 천장이 1차 충격을 받았고, 이후 B양이 춤을 추면서 2차 충격을 가해 천장 구조물이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A씨는 "아이가 제자리 뛰기 콩콩 두 번을 했다고 엘리베이터가 급정거하며 천장이 떨어지겠냐"며 "엘리베이터 보수업체에선 가구 배달기사 책임이니 그쪽에 보험 접수하겠다고 하고, 관리사무소장은 원한다면 아파트 보험을 알아보겠다고 하는데 대처에 너무 화가 났다"고 토로했다.

현재 해당 글은 삭제된 상태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의견이 갈렸다.

누리꾼들은 "괜히 엘리베이터에서 뛰지 말라고 하는 게 아니다" "관리사무소에서 아파트 엘베 하나하나 매 시간 점검해야 하는 건가" "한쪽 과실만은 아니고 일정 부분은 아이에게도 책임이 있을 듯"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엄청나게 뛴 건 아닌데 애초에 엘베에 문제가 있어 보인다" "저 정도로 시설 구조물이 떨어지는 건 좀" "그냥 엘리베이터 관리 소홀이다" "엘베가 이상한 게 맞다. 아이는 잘못이 없다" 등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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