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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전대 출마 놓고 여당 당권주자 '3인 3색'

등록 2024.05.10 10:29:22수정 2024.05.10 11:2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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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당 대표 출마 여부, 한동훈 출마와 무관"

안철수 "한동훈 당분간 물러나 있어야" 불출마 촉구

윤상현 "한동훈 총선 참패에 물러나 나올 가능성 제로"

[서울=뉴시스]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 나경원(서울 동작을) 당선인과 안철수(경기 성남분당갑) 당선인. 2024.04.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 나경원(서울 동작을) 당선인과 안철수(경기 성남분당갑) 당선인. 2024.04.1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 여부를 두고 당권 주자들이 엇갈린 반응을 내놓고 있다.

나경원 동작을 당선인은 10일 '한동훈 전 위원장이 나오면 나경원도 나간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나 당선인 측은 이날 오전 언론 공지를 통해 "5월9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규완 논설실장이 나 당선인과 관련해 발언한 내용은 사실무근"이라며 "특정 정치인의 전당대회 출마 여부는 나경원 당선인의 추후 정치 행보와 무관하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한동훈이 나오면 나경원이 접을 수도 있다라는 얘기가 돌았다. 그래서 '그건 어떻게 된 거야 하고' 내 물어봤다"며 "그랬더니 한동훈이 나오면 그때는 내가 나갈게. 그건 확실해'라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그는 나 당선인에게 직접 전해들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은 "내(나 당선인)가 나갈지 안 나갈지는 결심 안 했지만 '한동훈이 나오면 나는 그때는 나오겠다'라고 그렇게 말씀하셨다"며 "나 대표의 지금 현재 상황은 당대표를 나가고 싶어 하는 마음이 있는데 공개적으로 밝히지는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황우여 비대위를 출범하고 오는 7월 말~8월 초께 전당대회를 치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나 당선인이 유력 주자로 꼽히는 가운데 총선 패배 이후 물러난 한 위원장의 출마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안철수 의원은 전날 채널A '정치시그널' 인터뷰에서 한 전 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와 관련해 "당분간 물러나 계시는 게 맞다"고 밝혔다.

그는 "전적으로 본인의 판단"이라면서도 "선거에서 패배하면 일단 2선으로 물러나고 자숙과 성찰의 시간을 가지는 것이 맞는 문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 전 위원장이 선거 패배의 원인을 얼마나 제대로 분석해 생각이 정리가 됐을지에 따라 결심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안 의원은 한 전 위원장의 정치 복귀 시점을 두고는 "2년 후 (지방선거에 나온다면) 그다음 대선을 치르겠다는 건지, 대선을 건너뛰고 광역단체장으로서 일하는 성과를 보이고 난 다음에 도전할 것인지 여러 가지 변수가 있을 수 있다"고 짚었다.

윤상현 의원은 지난 8일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한 전 위원장은 총선 참패 책임을 지고 물러난 분"이라며 "다시 나온다. 그럼 차라리 그만두지 말았어야 했다. 나올 가능성은 제로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그분의 재등장은 그분 나름대로 정치와 권력에 대한 준비가 있을 때 나오는 것"이라며 "전당대회가 한두 달 늦춰졌다고 나오는 건 아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전당대회 시점과 당원 투표 100%인 당대표 선출규정 변경 여부를 두고 설왕설래를 벌이고 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당초 6말7초에서 8월로 미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 전 위원장 등판설이 힘을 받는 이유다.

황우여 비대위원장은 1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집행부가 내부적으로 (6말7초로) 했다고 하더라도 지킬 수가 없다. 6월 말이면 다음 주부터 (전당대회) 레이스가 시작돼야 하는데 그럴 수가 없다"고 짚었다.

안철수·윤상현 의원 등은 비상대책위원회에 당원투표 50%,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로 개정을 촉구하고 있다. 나 당선인과 유승민 전 의원은 구체적인 비율까지는 거론하지 않았지만 조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당원 투표 100%로 개정을 주도했던 친윤계는 비대위가 아닌 당대표 등 '선출된 권력'이 제도를 바꿔야 한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안철수·김태호 의원 등 일부 당권주자들은 '당권·대권 분리' 당헌 변경도 요구하고 있다. 당 대표가 대권에 도전하려면 대선 1년 6개월 전인 다음해 9월에 사퇴해야 하는데 대표직 수행에 제약이 생길 수 있으니 개정하자는 논리다.

황 위원장은 "당헌·당규 개정은 우리나라로 치면 헌법 개정"이라며 "시간에 쫓겨서 하는 것보다 분명하게 여론 수렴을 하고 협의해서 이의가 없도록 해나가야 한다. 아니면 나중에 또 고칠 수도 없고 너무 힘들다"고 선을 그었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윤상현(왼쪽) 국민의힘 의원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정견발표회에 참석해 있다. 2024.05.08.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윤상현(왼쪽) 국민의힘 의원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정견발표회에 참석해 있다. 2024.05.08.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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