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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반기 부산시금고 지정 앞둔 금융권, 출연금 경쟁

등록 2024.05.10 13: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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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7월 시금고 지정을 위한 지원 공고 예정

인천시와 비교 시금고 금융기관 출연금 적어

[부산=뉴시스] 부산시청 전경 모습.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부산시청 전경 모습.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부산=뉴시스]원동화 기자 = 내년 시작되는 부산 제1·2시금고 선정을 두고 부산은행과 시중은행들 간의 출연금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10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시 제1금고(주금고), 제2금고(부금고)가 9~10월 선정될 방침으로 7월 공고될 예정이다. 시금고는 4년마다 선정된다. 이번에 선정되면 2025년부터 2028년까지 운영된다.

올해부터는 제1금고와 2금고에 동시에 중복 지원할 수 있어 제1금고를 놓고 뜨거운 경쟁이 벌어질 수 있다.

지자체 금고로 지정되는 은행은 지자체의 현금과 유가증권 출납·보관, 세입금 수납·이체, 세출금 지급 등을 전담할 수 있고 자금조달 비용도 낮출 수 있는 효과가 있다. 산하기관 임직원도 잠재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다.

제1금고는 부산시 일반회계와 18개 기금을, 제2금고는 공기업특별회계 2개와 기타 특별회계 15개를 맡아서 관리한다. 제1금고와 2금고의 비율은 7대 3정도다. 현재 주금고는 BNK부산은행이, 부금고는 KB국민은행이 맡고 있다.

시금고로 선정되면 협력사업비라는 출연금을 낸다. 출연금은 자치단체와 금고은행 간 약정에 따라 금고은행에서 자치단체에 용도 지정 없이 출연하는 현금이다. 일반재원에 해당해 지자체 예산으로 활용된다. 금고를 맡은 은행이 지방세, 각종 기금 등 지자체 자금을 운용해 얻은 투자수익 중 일부를 돌려주거나 기여금 성격으로 지급하는 자금이다.

2021년 1월부터 올해 12월까지 부산은행 303억원, 국민은행 102억원을 금고 협력사업비를 냈다. 부산은행을 비롯해 시중은행들은 추가적으로 부산신용보증재단에 지역 발전을 위한 대출 재원 형식으로 출연금을 내기도 한다.

금고 지정 평가 기준에는 '지역사회 기여 및 시와의 협력사업'이 있어 금융기관들은 출연금 경쟁을 벌인다.

[부산=뉴시스] BNK부산은행 본점. (사진=BNK부산은행 제공) 2024.01.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 BNK부산은행 본점. (사진=BNK부산은행 제공) 2024.01.1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포문을 연 곳은 KEB하나은행이다. 하나은행은 올해 초 부산신용보증재단에 110억원을 출연했다. 지난해에는 총 116억원을 내놓은 바 있다. 이에 질세라 국민은행 역시 하나은행보다 10억원 많은 120억원을 내놓았다.

2021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부산신보 출연금 현황을 살펴보면 가장 출연금을 많이 내놓은 곳이 부산은행이다. 340억원을 냈으며 올해 하반기 70억원을 더 낼 예정이다.

이어 하나은행이다. 하나은행은 2021년 21억원을 시작으로 올해 상반기까지 총 262억원을 냈다. 하나은행 뒤를 이어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이 각각 176억원, 86억원을 냈다. 농협은행과 신한은행도 각각 82억원, 66억원을 부산신보에 출연금으로 냈다.

이 같은 출연금 경쟁에도 불구하고 부산시의회를 중심으로 금융기관의 출연금을 늘려야 한다는 의견이 지속적으로 나온다. 부산시와 비슷한 규모의 예산을 운용하는 인천시(15조360억원)의 경우 지난 2022년 시금고를 선정하면서 제1금고에 신한은행, 2금고는 농협은행을 선정했다. 그러면서 각각 1107억원, 128억원 등 총 1235억원의 출연금을 4년 동안 나눠서 받는다고 약정했다.

국민의힘 박진수 부산시의원(건설교통위원회·비례)는 지난해 7월 제315회 부산시의회 제2차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인천시와 부산시의 제1시금고는 각각 신한은행과 부산은행인데, 협력 사업비는 4배가 차이가 난다"고 지적했다.

당시 부산시 김효경 재정관은 "협력 사업비는 금고 지정 입찰 시 제안한 출연금"이라며 "부산시의 경우 2021년부터 2024년까지 4년 동안 총 405억원을 출연받았고 인천시보다 협력 사업비가 낮은 이유는 인천시 같은 경우에는 수도권 지역으로 지방은행이 없기에 시중은행 간 과당경쟁이 됐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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