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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1단계 휴전 6주→12주 요구…협상 난관 봉착"[이-팔 전쟁]

등록 2024.05.10 16:57:20수정 2024.05.10 18:3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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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휴전 연장은 종전과 마찬가지" 반대

[가자지구=AP/뉴시스] 지난 9일(현지시각) 가자지구 남부 라파에서 탈출한 팔레스타인 난민들이 중부 데이르 알발라에 도착하고 있다. CNN에 따르면 하마스는 1단계 휴전 기간을 기존 6주에서 12주로 늘려 요구하고 있다. 2024.05.10.

[가자지구=AP/뉴시스] 지난 9일(현지시각) 가자지구 남부 라파에서 탈출한 팔레스타인 난민들이 중부 데이르 알발라에 도착하고 있다. CNN에 따르면 하마스는 1단계 휴전 기간을 기존 6주에서 12주로 늘려 요구하고 있다. 2024.05.10.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이스라엘과 하마스 대표단이 가자지구 휴전 및 인질 석방을 위한 협상장을 떠난 가운데, 하마스가 첫 휴전 기간을 기존 6주에서 12주로 연장해 요구하면서 협상이 난관에 봉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현지시각) CNN은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하마스가 지난 6일 협상에서 두 번에 걸친 12주 휴전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CNN이 입수한 문건에 따르면 하마스는 1단계에서 상호 군사 작전의 일시적 중단, 구호 및 피난처 (마련), 병력 철수를 요구했으며, 2단계에서도 '지속 가능한 평온'이 선언될 때까지 이 조건을 유지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스라엘 측은 긴 휴전에 동의하는 건 종전 수락과 마찬가지라고 판단, 하마스 제안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미국 행정부 한 고위 관료는 CNN에 이스라엘이 가자 최남단 도시 라파에 남아있는 하마스 4개 대대를 해체할 권리를 보유하길 원한다고 분명히 밝혔다고 전했다.

이 관료는 "이를 위해 전쟁을 계속할 유연성을 유지해야 한다"며, 1단계 휴전이 2단계 '지속 가능한 평온'으로 단순하게 넘어가선 안 된다고 이스라엘은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 관료들은 휴전이 몇 달간 이어지면 전쟁을 재개하고 군대를 다시 가자로 보내는 게 어려워질 것이며, 이는 사실상 종전과 다름없다고 보고 있다.

이스라엘과 이집트 대표단은 전날 협상이 열렸던 이집트 카이로를 떠났다. 하마스 대표단은 카타르로 복귀하면서 "이제 공은 완전히 점령군(이스라엘) 손에 달려 있다"며, 이스라엘의 양보를 요구했다.

미국 관료들은 라파에서 이스라엘 군사 작전이 진행되는 동안 휴전 회담이 일시 중단됐다고 전했다.

이집트 외교부 성명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사메 슈크리 이집트 외교장관은 통화를 가져 "당사자들이 유연성을 발휘, 휴전 합의를 달성하고 인도주의적 비극을 종식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하는 게 중요하다는 데 동의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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