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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특검법 상정 vs "野 탄핵 중독"
'김병주 막말 사과하라' 설전도

여야는 3일 국회 본회의에 채상병 특검법이 상정된 것을 두고 강하게 충돌했다. 여당은 국회의장이 중립 의무를 위반했다고 반발했고, 야당은 국회법에 따른 적법한 절차라며 맞섰다. 전날 김병주 민주당 의원의 "정신 나간" 발언에 대해 자당 원내대표이자 국회 운영위원장인 박찬대 의원이 유감의 뜻을 표하는 과정에서도 설전과 고성이 오갔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오후 3시께 "편파운영 즉각중지", "국회의장 중립의무 준수하라", "탄핵중독 민주당에 대한민국 무너진다"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본회의장에 입장했다.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는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여야 원내 수석 간 협의해 언론에 공표한 의사일정에도 법안 처리는 없었다"며 "특검법은 사법 시스템에서 올바르게 처리하지 않는 것을 실시하는 것이 원칙이다. 국가 수사기관의 조사 결과가 나오지도 않은 상황에서 민주당 추천한 인사들로 가득 찬 인사들로 특검이 진행되게 되면 진상규명이 제대로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대통령도 국민 앞에서 만약 수사에 미진한 부분이 있고, 의혹이 제기된다면 내가 먼저 특검을 주장하겠다고 약속드렸다"며 "조사 결과가 발표되고 여전히 국민적 의혹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그때 여야가 머리를 맞대 특검을 논의해도 늦지 않다"고 강변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을 향해 "청년의 죽음을 이용해 정치적인 이득을 얻고자 한다면 당장 패륜적 행태를 거두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배 수석부대표는 우 의장을 겨냥해서도 "20대, 21대 국회에서는 대정부 질문에 법안을 상정해서 강행 처리한 전례가 없다"며 "야당의 편에서 국회를 운영하겠다는 선전포고나 다름없는 것이다. 중립을 지켜야 할 국회의장이 야당이 강행 처리한 법안을 대정부질문 본회의에 상정한 것은 국회 관례를 국회의장이 스스로 무시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박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채해병 특검법의 정당성과 당위성은 충분하다"며 정부·여당을 향해 전면 수용을 촉구했다. 박 수석부대표는 "22대 총선에서 국민은 최초의 야당 단독 과반을 줘서 윤 정권에게 강력하게 경고했다. 이대로는 안 된다. 국정기조를 전환하라고 경고했는데 그렇지 않았다"며 "여야 대립은 여야의 문제가 아니라 윤 정권의 기본적인 스탠스(자세)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은 자신과 연관된 문제에 대해 초월해야만 진정한 지도자로서 국민에게 인정받을 수 있다"며 "변화의 상징은 대통령과 관련된 채해병 특검법을 수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본회의 시작과 함께 전날 국회 대정부질문이 파행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박 원내대표는 "전날 국회 본회의 대정부질문이 파행된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고 유감"이라며 "국회의원은 국민의 대리인이다. 서로 입장이 달라도 상대를 존중하고 거친 언사보다 정제된 모습으로 국회 운영에 임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전날 김병주 의원의 "정신 나갔다"고 한 발언에 대해 별도의 사과가 없자 반발했다. 김 의원은 전날 대정부질문에서 국민의힘의 '한·미·일 동맹' 표현을 지적하며 "정신 나간 국민의힘"이라고 표현했다. 여당 의원들이 이에 항의하면서 대정부질문은 파행을 빚었다. 박 원내대표는 여당 의원들의 사과 요구가 계속 분출하자 "어제 대정부질문 중에 있었던 공방에서 우리 당 의원의 거친 언사에 대해 유감을 표하는 바이다. 이상이다"고 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김병주가 나와서 사과해라", "훈계하는 거냐"고 소리쳤고, 민주당 의원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한 국민의힘 의원이 "국회가 한 사람 때문에 이래도 됩니까", "이재명 한 사람 방탄하지 말라"고 언급하자 민주당 의원은 단체로 항의하기도 했다. 회의장 내 소란이 계속되자 우 의장은 "의사일정을 방해하는 야유와 박수를 자제해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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