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스포츠

9위도 위태로운 한화
선발진 붕괴에 한숨만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마운드에 비상이 걸렸다. 투수들이 연이어 부상과 부진으로 휘청이며 선발 로테이션 유지조차 힘겹게 됐다. 외국인 투수 리카르도 산체스는 16일 NC 다이노스와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 나섰다가 왼 팔꿈치에 불편함을 느껴 3회에 마운드를 내려왔다. 17일 산체스의 병원 검진이 예정된 가운데 안 그래도 선발진 공백에 머리가 아픈 한화는 한숨이 더 깊어질 수밖에 없다. 이미 또 다른 외국인 투수 펠릭스 페냐가 15일 NC전에서 2회 손아섭의 강습 타구에 손을 뻗었다가 오른 손목을 맞아 이탈했다. 검진 결과는 다행히 단순 타박이었지만 다음 등판이 어려워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한화는 시즌을 앞두고 류현진이 합류하면서 남부럽지 않은 선발진을 완성했다. 빅리그 11년 경력의 류현진을 필두로 '경력자' 외인 투수 산체스, 페냐가 1~3선발을 이뤘다. 남은 자리는 지난해 신인상을 받은 문동주와 베테랑 김민우가 채웠다. 그러나 가장 큰 무기였던 선발진은 일찌감치 붕괴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 3경기에서 1승 무패 평균자책점 2.19로 안정감을 보여줬던 김민우는 지난달 중순 팔꿈치 수술을 받고 시즌 아웃됐다. 문동주는 8경기에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8.78에 그치다 부진으로 지난달 말 1군에서 말소됐다. 9경기 3승 5패 평균자책점 6.27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던 페냐도 부상을 입어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다. 그나마 9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3.35로 제 역할을 하던 산체스에게도 부상의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로테이션을 꾸준히 지키고 있는 류현진도 아쉽긴 마찬가지다. 류현진은 등판 마다 기복 큰 피칭으로 안정감을 주지 못하고 있다. 9경기 2승 4패 평균자책점 5.33이라는 성적은 류현진이라는 이름값에 못 미친다. 올 시즌 최대 무기였던 선발진이 허물어지며 순위 싸움도 어려워져 가고 있다. 자칫하다간 꼴찌로 전락할 상황이다. 현재 9위(16승 1무 26패)로 쳐진 한화는 공동 5위 LG 트윈스(23승 2무 20패)·SSG 랜더스(23승 1무 20패)에 6.5 게임 차로 뒤져 있다. 10위 롯데(14승 1무 26패)와는 고작 1게임 차다.

남자배구 박철우 은퇴 발표
"20년 선수생활 마지막 날"

남자 프로배구 최다 득점 1위에 올라있는 박철우(한국전력)가 유니폼을 벗는다. 박철우는 16일 밤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은퇴를 밝혔다. 그는 "'선수로서 쓸모를 다하면 은퇴하고 싶다.' 예전에 했던 이야기인데 이제 그때가 아닌가 싶다. 20년간 프로 생활을 하며 오지 않을 것만 같던 선수로서의 마지막 날"이라고 적었다. 프로 입성 후 첫 인터뷰에서 "제 2의 누군가가 아닌 제 1의 박철우가 되고 싶다"는 목표를 밝혔다는 그는 "최고는 되지 못했지만 '제 1의 박철우'라는 꿈을 만들어갔다. 20년의 시간 동안 너무나 좋은 일들과 힘든 일을 겪으면서 기쁨과 좌절의 시간도 있었다. 그 모든 일들이 나를 더욱 단단히 해주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과 장인이기도 한 신치용 전 감독을 비롯해 임도헌, 신진식, 장병철 전 감독,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 등 그동안 함께했던 지도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코칭스태프와 동료들, 팬들에 대한 마음도 전했다. "더 많이 공부하고 더 많이 배워서 다시 배구 코트에서 만날 거라 약속하겠다. 배구 선수 박철우, 여기까지 하겠다"고 작별 인사를 마무리했다. 박철우는 2005년 출범한 V-리그 원년 멤버다. 현대캐피탈, 삼성화재, 한국전력을 거치며 564경기에 출전했다. 통산 6623득점을 올려 V-리그 최다 득점 1위를 지키고 있다. 2008~2009시즌에는 V-리그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했고, 통산 7차례 우승을 경험했다.

미트윌란, 코펜하겐 꺾고 선두
수페르리가 역전 우승 가능성

한국 국가대표 공격수 조규성이 유립 진출 첫해에 우승할 가능성이 커졌다. 소속팀 덴마크 프로축구 수페르리가 미트윌란이 1, 2위 대결에서 승리를 거뒀다. 미트윌란은 17일(한국시간) 덴마크 코펜하겐 파르켄 스타디움에서 열린 코펜하겐과의 '2023~2024 수페르리가' 챔피언십 라운드 8라운드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19승 4무 7패를 기록하며 승점 61이 된 미트윌란은 브뢴뷔(승점 59), 코펜하겐(승점 58)을 제치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수페르리가는 현재 스플릿(분할) 라운드를 진행 중이다. 12개 구단 체제인 덴마크 리그는 22라운드까지 홈 앤드 어웨이로 경기를 한 뒤, 6개 구단씩 상·하위로 나눠 다시 홈 앤드 어웨이로 10경기를 치러 최종 우승팀을 정한다. 오는 21일 노르셸란(원정)전, 27실 실케보르(홈)전에서 브뢴뷔, 코펜하겐보다 많은 승점을 획득하면 리그 정상에 오를 수 있게 됐다. 조규성은 이날 경기를 풀타임 소화하며 팀 승리에 힘을 더했다. 1골 1도움을 했던 지난 오르후스와의 7라운드에 이어 두 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으나, 통계 전문 '소파스코어'로부터 평점 6.9를 받는 등 '무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후반 추가 시간 다소 늦은 태클을 시도해 레드카드를 받는 듯했지만, 주심이 VAR(비디오판독시스템)을 확인한 뒤 옐로카드로 색깔을 바꿨다. 지난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미트윌란 유니폼을 입으며 유럽 무대에 진출한 조규성은 13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이 시간 Top

구독
구독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