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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폭행男, 前 여친 사망 후 "좋은 여자 만날래"

등록 2024.05.02 15:36:46수정 2024.05.02 16:3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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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김모씨, 피해자 사망에도 '반성 없어'

"여친과 헤어졌다" 등 범행 감추는 언행도

[서울=뉴시스]경남 거제시에서 전 여자친구를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한 20대 남성이 '더 좋은 여자를 만날 것'이라는 식으로 망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사진=JTBC 보도 화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경남 거제시에서 전 여자친구를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한 20대 남성이 '더 좋은 여자를 만날 것'이라는 식으로 망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사진=JTBC 보도 화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수아 인턴 기자 = 경남 거제시에서 전 여자친구를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한 20대 남성이 '더 좋은 여자를 만날 것'이라는 식으로 망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2일 JTBC에 따르면 전 여자친구 이 씨의 집에 무단 침입해 여자친구를 폭행한 김모씨는 이 씨가 사망한 후 지인들에게 "이제 더 좋은 여자를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씨의 지인은 "(김 씨가 여자친구가) 죽은 것을 알고 있음에도 '여자친구랑 헤어졌다' '더 공부 잘하고 더 좋은 대학가서 더 좋은 여자 만날 거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 씨는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이 씨와 교제하기 시작해 사귀는 약 2년의 기간 동안 이 씨에게 집착했다.

그는 대학에 진학할 때도 더 좋은 대학교에 갈 수 있는 상황이었으나, 이 씨와 함께 시간을 보내기 위해 이 씨를 따라 같은 대학교에 진학했다.

또 집 앞 편의점에도 가지 못하게 하거나 휴대 전화를 감시하는 등 이 씨에게 집착했다.

그러던 중 지난 1일 오전 8시쯤 김 씨는 술에 취한 상태에서 이 씨가 사는 원룸에 침입해 이 씨의 머리와 얼굴 등을 폭행했다. 이 씨는 당시 병원으로 실려가 외상성 경막하출혈 등으로 전치 6주 진단을 받았다. 이 씨가 병원에 간 사이 김 씨는 이 씨의 집에서 잠을 잔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이 씨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었으나, 지난달 10일 패혈증에 의한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숨졌다.

이와 관련해 이 씨는 지난 2022년부터 이번 사건까지 김 씨를 경찰에 데이트 폭력으로 12차례 신고했다. 김 씨는 현재 이 씨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 된 상태다.

이 씨의 사망 보도가 나온 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누리꾼들의 공분이 일고 있다.

누리꾼들은 "정부에서 심각하게 다뤄야 한다" "집착이 너무 심하고 폭행하는 사람은 절대 가까이 하면 안 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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