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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인분 만들었는데"…몇시간 전 '노쇼'한 장애인체육회

등록 2024.05.02 16:23:16수정 2024.05.02 17: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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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만원어치 예약한 남양주시장애인체육회

사장이 자리 변경 거절하자 취소 통보

[서울=뉴시스] 경기 남양주시장애인체육회가 100인분을 예약했던 한 식당에 당일 취소 통보를 전한 사연이 알려졌다. 사진은 해당 식당에서 준비했던 상의 모습. (사진=사건반장 갈무리) 2024.05.02.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경기 남양주시장애인체육회가 100인분을 예약했던 한 식당에 당일 취소 통보를 전한 사연이 알려졌다. 사진은 해당 식당에서 준비했던 상의 모습. (사진=사건반장 갈무리) 2024.05.02.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정혜승 인턴 기자 = 경기도 남양주시장애인체육회가 한 식당에 예약했던 식사 100인분을 불과 몇 시간 전에 취소 통보한 사실이 전해졌다.

1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남양주시장애인체육회 측은 경기도 소재의 한 식당 운영자 A씨에게 4월26일 100인분 식사를 예약했다.

A씨에 따르면 예약 당시 체육회 관계자는 표고탕수와 잡채 등 250만원어치의 메뉴를 주문했다.

그러나 당일에 관계자들은 돌연 예약을 취소했다. 예약 시간보다 몇 시간 일찍 식당에 방문한 관계자들은 몇 가지 사항을 요구했다.

관계자들은 남양주시 시장단 등이 참석하는 행사라며 테이블과 칸막이 배치를 바꿔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A씨는 "테이블과 칸막이를 건들지 않고 그냥 앉아도 괜찮다”며 "예전에 장애인협회에서 온 적이 있는데, 그땐 불편함 없이 식사했다”라고 관계자들의 요청을 거절했다.

몇 시간 후 관계자들은 A씨에게 예약 취소를 통보했다. 앞서 요청한 내용이 받아들여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A씨는 "장도 미리 다 봤고, 아침에 쌀도 씻어서 불려뒀다. 잡채를 만들기 위해 채소도 다 장만했으며 버섯 불고기도 미리 만들어뒀다”라며 "준비한 음식을 버리면서 울컥했다”고 하소연했다.

A씨가 체육회 측에 준비한 음식은 어떻게 할 것인지 묻자, 체육회는 "배상 불가능하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육회 측은 "장애인 행사라 당일에 배치를 바꿔 달라고 말했다. 보통 식당은 협의로 배치를 바꾼다. 예약을 취소하는 과정에서 문제는 없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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