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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지하철 공사장 화인은 용접 불티…"기본수칙 엄수"

등록 2024.05.02 16: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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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접 불티가 지하 쌓인 방수포로 튀어…유독성 매연 치솟아

"용접 전 작업장 반경 10m이내 가연성 적재물은 꼭 치워야"

[광주=뉴시스] 2일 오전 광주 남구 도시철도2호선 백운광장 구간에서 불이 나 소방 당국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독자제공) 2024.05.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2일 오전 광주 남구 도시철도2호선 백운광장 구간에서 불이 나 소방 당국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독자제공) 2024.05.0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김혜인 기자 = 광주 도시철도2호선 공사 현장 화재는 지상 용접 도중 발생한 불티가 주변으로 튀면서 발생한 것으로 잠정 조사됐다.

가연성 자재가 많은 공사장에서 불이 나면 대규모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기본 안전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는 지적이다.

2일 광주시 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42분께 광주 남구 백운광장 도시철도 2호선 4공구 공사 현장 내 지하 1층에서 불이 나 소방 당국에 의해 1시간 2분 만에 꺼졌다.

당시 지상에 있던 현장 작업자 11명이 급히 대피하면서 인명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그러나 복공판 아래 지하 1층에 쌓여있던 방수포가 타면서 유독성 검은 연기가 치솟으면서 소방 당국에 신고가 빗발치기도 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화재 경위에 대해 지상 복공판을 산소 용접하는 과정에서 튄 불티가 지하에 쌓인 방수포에 떨어진 것으로 잠정 파악했다.

일각에선 당시 지하에 작업자들이 있었더라면 불길에 갇히거나 연기 흡입·질식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자칫 큰 인명 피해로 번지지 않아 다행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특히 전문가들은 공사 현장은 목재·합성 소재 등 불에 잘 타는 소재가 많기 때문에 용접 작업 시 각별히 안전 수칙을 엄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용접 작업 중 안전 수칙은 ▲작업장 반경 10m 이내 가연물 적재·방치 금지 ▲소화기 등 임시 소방시설 설치 ▲화기 취급 작업 이후 1시간 이상 불티 발생 여부 확인 등이다.

김용철 호남대학교 소방행정학과 교수는 "합성 화학 물질로 만들어진 방수포는 화재 시 유독 가스를 다량 일으켜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용접할 때에는 반드시 가연성 적재물을 제거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5년간 광주에서 용접·절단·연마 작업 중 발생한 화재는 51건이다. 연도 별로는 2019년 4건, 2020년 9건, 2021년 9건, 2022년 21건, 2023년 8건으로 집계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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