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우소나루 아들 "지난해 부친 흉기 피습은 9.11테러"
플라비오, 미국 9.11테러기념일에 언급
【브라질리아= AP/뉴시스】 올해 1월 1일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왼쪽 두번째)이 취임식을 마친 뒤 오픈카를 타고 브라질리아 시내를 행진할 때 함께 타고 있는 아들 카를로스(오른쪽 뒤). 그는 수 천명의 무고한 죽음과 실종자를 발생시킨 군사독재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민주주의를 폄하해 반발을 사고 있다.
플라비오 보우소나루 브라질 연방 상원의원은 뉴욕의 9.11테러 18주년을 맞아 당시 9.11테러가 전세계에 큰 충격을 주었다면서 11일(현지시간) 그런 말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또 부친 보우소나루가 대통령 선거 운동을 하는 동안 흉기 공격으로 심하게 다친 것은 "브라질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이었다고 덧붙였다.
플라비오는 두 가지 사건이 모두 "역사에 큰 흔적을 남겼다"면서 연기가 뿜어져 나오는 뉴욕 무역센터 쌍둥이 빌딩의 사진과 칼에 맞은 뒤 얼굴을 찌푸리고 있는 부친의 사진을 나란히 공개했다.
뉴욕의 9.11 테러는 테러범들이 탈취한 대형 제트기들을 타고 세계 무역센터와 미 국방부, 펜실베이니아의 한 곳을 들이받아 무려 3000명이 목숨을 잃은 테러사건이었다.
【상파울루(브라질)= AP/뉴시스】 올 8월 5일 브라질 군사독재 시절 살해된 가족의 영정을 들고 행진하는 시위대 . 이들은 실종자 및 희생자 조사위원회를 해산시킨 보우소나루 정부와 민주주의는 좋은 방법이 아니라는 아들 카를로스의 발언에 격렬하게 반발하고 있다.
한편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다른 아들 카를로스 보우소나루(36)도 최근 20년이상에 걸친 군사독재로부터 가까스로 탈피한 브라질에서 "민주주의로는 개혁을 제대로 빨리 할 수 없다"는 등의 발언으로 국민의 반발을 산 적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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