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브렉시트 이후 '거주 지위' 없는 EU국민 자동 추방 안해"
"기한 내 거주 지위 확보 못해도 자동 추방 않기로"
[런던=AP/뉴시스]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운데)가 19일(현지시간) 하원 토론회에 참석한 모습. 2019.12.21.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영국 정부는 17일(현지시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이후 기한 안에 영국 거주 지위를 확보하지 못한 EU 회원국 국민을 자동적으로 추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BBC에 따르면 영국 총리실은 EU 국민이 제한 없이 영국에서 거주하며 일할 수 있는 '정착 지위'(settled status)를 마감 시한인 2021년 6월 30일까지 신청하지 못하더라도 자동 추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유럽의회의 기 베르호프스타트 브렉시트 조정관은 앞서 영국 정부로부터 브렉시트 이후 영국 내 EU 국민의 지위에 관해 이 같은 확약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BBC라디오와 인터뷰에서 마감일까지 정착 지위를 신청하지 못한 EU 국민들은 기한을 지키지 못한 이유를 제공한 뒤 해당 자격을 신청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영국 이민국의 브랜든 루이스 장관은 지난해 10월 EU 국민이 기한 안에 적절한 이유 없이 정착 지위를 신청하지 않을 경우 이민법에 따라 처리하겠다며 추방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그는 17일 영국 총리실 발표가 나온 이후 EU 국민의 자동 추방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에 살고 있는 EU 국민이 브렉시트 이후로도 영국에 거주하려면 정착 지위를 얻어야 한다. 현재까지 270만 명 이상이 신청을 마쳤으며, 범죄 기록이 있는 6명을 제외한 250만 명이 지위를 확보했다.
영국은 오는 31일 현지 시간으로 오후 11시 브렉시트를 이행할 예정이다. 다만 당장 큰 변화는 없다. 영국과 EU는 과도기(올해 12월 31일까지) 동안 현 관계를 유지하면서 무역 협정 등 미래 관계를 논의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