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오미크론 공포에 공격적 백신 접종…하루 150만회
신임 보건장관 "오미크론 최소화 노력"
숄츠, 미접종자 겨냥 "용납하지 않겠다"
[베를린(독일)=AP/뉴시스] 카를 라우터바흐 독일 신임 보건장관이 16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코로나19 상황 관련 기자회견 하고 있다. 2021.12.17.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독일이 코로나19 신종 변이 오미크론을 막기 위해 공격적인 백신 접종에 나섰다.
16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카를 라우터바흐 독일 신임 보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오미크론에 대비해 백신 접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라우터바흐 장관은 "매우 공격적이고 신속한 부스터 전략을 계속 시도할 것"이라며 "오미크론을 가능한 한 최소화하고 의료 시스템과 사회 전체에 과부하를 주지 않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독일 정부는 전날 하루 동안 약 150만회 백신 접종을 진행했다며, 현재까지 하루 기준 가장 많은 수치라고 밝혔다. 주간 평균 일일 접종자 수는 98만8000명가량이다.
전체 인구 8300만명 중 백신 완전 접종자 비율은 70%대로, 정부는 최소 75%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부스터샷 접종 비율은 27.6%다.
라우터바흐 장관은 "부스터샷과 4차 접종이 전략 성공의 중심축이 될 것"이라며, 추가 백신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올라프 숄츠 신임 총리는 백신 반대자를 겨냥해 좌시하지 않겠다는 압박에 나섰다.
숄츠 총리는 전날 취임 후 가진 첫 시정연설에서 "소수의 극단주의자가 우리 사회 전체에 그들의 뜻을 강요하는 걸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 민주주의는 스스로 방어할 준비가 돼 있으며, 어떻게 하는지도 알고 있다"고 경고했다.
숄츠 총리는 "진실 부정, 터무니없는 음모론, 기만적 허위 정보, 폭력적 극단주의자들이 독일의 낮은 백신 접종률에 기여하고 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앞서 같은 날 독일 동부 작센-안할트주에선 미카엘 크레치머 주지사 살해 등을 공모한 백신 반대자들이 경찰에 검거됐었다. 이들 자택에선 총, 석궁 등 무기들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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