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침공' 러 반대로 IMFC 공동성명 불발…"유감"
IMFC 의장 "회의 기간 '러 전쟁 중단' 강력한 요구"
[워싱턴=뉴시스]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 의장국인 스페인의 나디아 칼비노 경제장관이 14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IMF 유튜브 캡처) 2022.10.14.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뉴시스]김난영 특파원 = 워싱턴DC에서 열린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 회의에서 공동성명 채택이 불발됐다. 우크라이나를 침공 중인 러시아의 반대 때문이다.
나디아 칼비노 스페인 경제장관은 14일(현지시간) IMFC 종료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합의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라며 "(하지만) 러시아가 합의에 이를 모든 기회를 차단한 점이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번 IMFC는 코로나19로 3년 만에 대면으로 열렸다. 코로나19 회복 국면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세계 경제적 영향과 인플레이션 압박, 세계 식량 안보 등이 이번 IMFC에서 주요하게 다뤄졌다.
칼비노 장관은 "이번 한 주 동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한 전쟁을 멈춰야 한다는 매우 강력한 요구가 있었다"라며 "이 전쟁은 (경제) 성장을 늦추고 인플레이션을 유발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고 했다.
이어 러시아의 전쟁이 에너지와 식량 불안을 야기하고 불확실성을 강화한다며 "평화는 현재 가장 중요한 경제 정책"이라고 말했다. 이날 그는 공동성명이 불발된 대신 의장 명의 성명을 별도로 냈다.
칼비노 장관은 별도 의장 성명에서 "IMFC는 지난 4월 회의 이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이 막대한 인도주의적 결과를 불러오고 세계 경제에 직·간접적인 해로운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인식한다"라고 지적했다.
이날 의장 성명에는 거시경제와 글로벌 금융 안정 보호 및 회복력 증진, 부정적 파급 효과 제한 및 현재의 식량 위기 극복을 위한 다자적 협력 강화 및 적절한 국내 정책의 필요성도 거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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