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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 대만총통 방문에 벨리즈 과테말라, 국교유지 선언

등록 2023.04.04 09:35:20수정 2023.04.04 12: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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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압박으로 전세계 대만 수교국 13개로 줄어

미국 이어 중남미 방문, 벨리즈 국회서 연설

[타이베이=AP/뉴시스] 차이잉원(가운데) 대만 총통이 29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의 타오위안 국제공항에서 중앙아메리카로 떠나면서 인사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중미 방문길에 미국을 경유하면서 미 하원의장을 만난다면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2023.03.29.

[타이베이=AP/뉴시스] 차이잉원(가운데) 대만 총통이 29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의 타오위안 국제공항에서 중앙아메리카로 떠나면서 인사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중미 방문길에 미국을 경유하면서 미 하원의장을 만난다면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2023.03.29.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차이잉원 대만 총통의 중미 순방을 계기로 벨리즈와 과테말라 등 수교국들이 대만과의 국교를 유지하게 되었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차이 총통은 9박 10일간 일정으로 미국을 경유해 중미 수교국 과테말라와 벨리즈를 순방하는 일정을 소화 중이다. 

벨리즈는 3일(현지시간) 대만과의 외교관계를 유지하겠다고 재확인 했는데 , 이는 차이총통의 방문으로 수교를 유지한다고 이번 주에 발표한 과테말라에 이어 이를 공식화한 두 번째 나라이다.

AP통신에 따르면  차이총통은 1일 과테말라에 도착해 알레한드로 히아마테이 과테말라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진행했으며, 3일 벨리즈로 이동해서  벨리즈 총리와 회담 및 의회 연설 등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차이총통의 방문에 벨리즈의 조니 브리세뇨 총리는 "우리는 함께 민주주의의 가치를 공유하며 국민의 자기 결정권과 국제법을 존중하는 민주 정부를 이어갈 것"이라고 국회에서 연설했다.

벨리즈는 대만의 또 다른 동맹국인 과테말라의 전례를 그 대로 따르고 있다.  과테말라 역시 차이 총통의 방문을 맞아 변함없는 수교의 지속을 선언했다.

차이 총통은 지난 3월 30일 미국의 뉴욕에 도착해 그 날 미 싱크탱크 허드슨연구소가 주는 글로벌리더십상을 받았다.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 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 등이 이 상을 받은 적 있다.

벨리즈와 과테말라는 대만이 전 세계에서 가지고 있는 13개 공식 수교 국가들 가운데 두 나라이다.  수교국이 이처럼 줄어든 것은 중국이 그동안 대만을 고립시키기 위해서 전 세계에 거액의 자금을 투입하며 대만과의 단교를 압박해왔기 때문이다.

이번 대만총통의 순방은 1주일 전에 온두라스가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을 선택한다고 선언한 이후에 이루어 졌다.  온두라스는 중국 기업이 온두라스 중부에 3억달러를 투자해서 수력발전소 댐을 건설해 주기로 한 것 때문에 중국에 넘어갔다.

[뉴욕=AP/뉴시스]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의 뉴욕 도착에 반대하는 친중국 시위대가 29일(현지시간) 차이 총통이 뉴욕 거주 대만 교포들에게 연설하는 뉴욕의 한 호텔 앞에서 중국 국기와 "차이잉원은 중국의 반역자"라고 쓰인 팻말을 들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23.03.30.

[뉴욕=AP/뉴시스]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의 뉴욕 도착에 반대하는 친중국 시위대가 29일(현지시간) 차이 총통이 뉴욕 거주 대만 교포들에게 연설하는 뉴욕의 한 호텔 앞에서 중국 국기와 "차이잉원은 중국의 반역자"라고 쓰인 팻말을 들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23.03.30.

중국은 지난 20년에 걸쳐서 서서히 중남미 지역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주요 인프라 건설, 에너지 사업, 우주개발 사업 등을 지원하며 세력을 확장해왔다.   

2005년부터 2020년에 걸쳐서 중국이 중남미에 쏟아 부은 자금은 1300억 달러 (170조 1700억원)에 달한다고 미국의 평화연구소는 추산하고 있다.  중국과 중남미간 무역도 크게 증가해 2035년에는 7억달러 (9163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차이잉원 총통은 벨리즈의 국회에서 연설하면서 이웃이었던 중국이 대만 해협 반대쪽에서 끊임없이 압박과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말하고 그런데도 지금까지 대만은 잘 버티며 노력을 해왔다고 말했다.
 
차이 총통은 벨리즈에 대만이 투자해서 세운 농촌지역의 한 병원을 방문했다. 

한편 브리세뇨 벨리즈 총리는 병원, 농장 등 대만의 지원금으로 벨리즈에 앞으로 건설할 여러가지 기반 시설과 투자 계획등의 리스트를 국회에서 발표했다고 AP통힌은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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