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유엔 특사 "아프간 여성 교육권 박탈한 탈레반, ICC에 기소해야"

등록 2023.08.16 17:33:1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교육·취업 금지는 엄연한 성차별…반인도적 범죄 해당"

[카불=AP/뉴시스] 고든 브라운 유엔 사무총장 글로벌교육특사가 15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여성들의 교육권을 박탈한 탈레반을 국제형사재판소(ICC)에 기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진은 이날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탈레반 병사들이 아프간 장악 2주년을 맞아 축하 행진하는 모습. 2023.08.16.

[카불=AP/뉴시스] 고든 브라운 유엔 사무총장 글로벌교육특사가 15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여성들의 교육권을 박탈한 탈레반을 국제형사재판소(ICC)에 기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진은 이날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탈레반 병사들이 아프간 장악 2주년을 맞아 축하 행진하는 모습. 2023.08.16.


[서울=뉴시스]조성하 기자 = 고든 브라운 유엔 사무총장 글로벌교육특사가 15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여성들의 교육권을 박탈한 탈레반을 국제형사재판소(ICC)에 기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브라운 특사는 이날 탈레반의 아프가니스탄 점령 2주년을 맞아 화상브리핑에서 "아프간 여성들에게 교육과 취업을 금지하는 것은 엄연한 성차별이며 반인도적 범죄에 해당한다"며 "(탈레반을) ICC에 기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ICC에 책임자 조사와 기소를 요구하는 등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슬람 국가들이 아프가니스탄 제2도시인 칸다하르에 대표단을 파견할 것을 촉구했다. 브라운 특사는 대표단이 탈레반 최고 지도자인 히바툴라 아쿤자다 등 지도부에 이슬람 율법에 근거가 없는 교육-취업 금지 조치 해제를 요청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탈레반 정권 내 입장이 분열돼있다면서 "아프간 교육부 내에는 여학생들을 학교로 돌려보내고 싶어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브라운 특사는 "여학생들의 권리와 존엄성을 보장하는 조건으로 학교가 재개되면 20년 동안 삭감된 교육 지원금을 복원할 수 있다는 제안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탈레반은 재집권 이후 여학교를 폐쇄하고 여성의 대학 진학을 금지했다. 또 아프간 여성이 유엔과 기타 구호 단체에서 일하는 것을 막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