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정부, 입국 1년 아프간이민에 임시 합법신분 부여
국토안보부 2022년 3월 15일이후 입국자들에 TPS 허용
탈레반 피해 입국한 난민들.. 취업이나 영주권은 안돼
[카불=AP/뉴시스] 2023년 8월15일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탈레반 병사들이 아프간 장악 2주년을 맞아 축하 행진하고 있다. 미군 철수 이후 탈레반 정권을 피해 미국에 온 아프간 난민 일부는 9월21일 국토안보부에게 합법 보호신분 TPS를 받았다. 2023.09.22.
바이든 행정부가 이미 미국에 입국해 1년 넘게 살고 있는 아프가니스탄 출신 이민들에 대해 임시 합법적 신분을 제공하고 있다고 21일 발표했다.
미 국토안보부 발표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2022년 3월 15일 이후 도착했거나 올 해 2023년 9월 20일 이전에 도착한 아프간 이민들에게 임시보호신분 ( TPS. Temporary Protected Status )을 주기로 했으며 여기에는 약 1만 4600명의 아프간 이민이 해당된다.
이 신분은 아프간 이민들에게 장기간 미국에 거주하는 영주권이나 시민권에 이르는 길은 아니다. 시효는 2025년 까지이며 그 때에 가서 다시 경신할 수 있다.
하지만 TPS가 추방으로부터 보호를 해주거나 미국내에서 취업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해 주는 건 아니다.
아프간인들에 대한 이런 조치는 다른 나라에 비해 비교적 적은 숫자의 사람들에게만 해당된 것이다. 미국 정부는 전 날인 20일에는 국내에 거주하는 베네수엘라 이민들 50만명에게 TPS신분을 부여한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새로 이번 혜택을 받게 된 아프간인들은 탈레반 집권하에서 엄청난 위험을 무릅쓰고 미국에 도착한 사람들이다. 대부분은 탈레반이 지배하는 아프간을 벗어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다 했던 사람들이어서 이들을 지원하는 사람들은 미국정부의 보호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그 동안에도 주장해왔다.
미국 정부는 이번 발표와 별도로 약 3100명의 아프간인들을 대상으로 TPS 신분을 부여했다. 이들은 이미 혜택을 받았지만 미국 정부가 정기적으로 이를 경신해주어야 한다.
21일 발표된 혜택은 2021년 8월 아프간 미군철수 기간 중에 입국한 수 십 만 명의 다른 아프간 국민들은 해당되지 않는다. 그들은 아프간에서 미군 또는 미국 정부와 함께 일했거나 가까운 협력자였던 사람들이며, 미군기로 카불에서 탈출해서 이미 특별 이민비자를 받아 생활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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