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이 시대 최고 아티스트"…전 세계 사로잡은 BTS
문 대통령 유엔 SDG 모멘트 연설 후 BTS 직접 소개
세 번째 유엔 연설나선 BTS, 1020 공감·희망 메시지
유엔 배경 '퍼미션 투 댄스' 특별 영상 동시접속 98만명
[뉴욕=뉴시스] 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 총회장에서 열린 제2차 SDG Moment(지속가능발전목표 고위급회의) 개회식에서 그룹 BTS를 소개하고 있다. 2021.09.20. [email protected]
문재인 대통령의 소개로 유엔본부 총회장 연단에 선 방탄소년단(BTS)은 동시대 청년들을 위한 희망의 메시지와 특별 퍼포먼스 영상으로 전 세계 청년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유엔 웹 TV와 유튜브를 통해 송출된 BTS 생중계 영상에 98만 여명이 동시접속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실감케 했다.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 자격으로 문 대통령과 제76차 유엔총회 일정을 함께 소화 중인 BTS는 20일 유엔총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차 지속가능발전목표 고위급회의(SDG Moment·SDG 모멘트)에 참석했다. BTS는 앞서 화상으로 열린 지난해 유엔총회에서는 보건안보 우호국 그룹 고위급 회의에서 특별연설을 한 바 있다.
BTS 멤버 7명은 문 대통령의 연설 직후 연단에 올랐다. 앞서 연설을 마친 문 대통령은 "이 시대에 최고로 사랑 받는 아티스트,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 BTS, 이제 BTS 이야기를 들어보도록 하겠다"며 박수로 멤버들을 직접 소개한 뒤, 총회장 객석에 자리했다.
[서울=뉴시스] 방탄소년단. 2021.09.20. (사진 = 유엔 유튜브 캡처) [email protected]
BTS 멤버 중 가장 먼저 마이크를 잡은 리더 RM은 "이 자리에 서게 돼 영광이다. 대한민국 대통령 특사 방탄소년단"이라며 "오늘 미래세대의 이야기를 전하려고 왔다"고 말했다.
진은 판넬을 가리키며 "지난 2년은 사실 저도 당혹스럽고 막막한 기분이 들 때가 있었는데 그렇더라도 렛츠 리브 온(Let‘s live on!), 지금을 잘 살아가자! 라고 외치는 분들이 있었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방탄소년단. 2021.09.20. (사진 = 유엔 유튜브 캡처) [email protected]
BTS는 기후·환경 문제에 대한 중요성을 환기시키면서, '로스트 제너리이션'으로 불리는 1020세대에게 희망의 메시지도 전했다.
긴장한 듯 말을 더듬기도 한 지민은 "2년 동안 자연을 느끼고, 가꾸면서 시간을 더 특별하게 느끼시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며 제이홉은 "기후변화가 중요한 문제라는 것은 다들 공감하시지만 어떤 게 최선의 해결 방법이라고 이야기하는 건 정말 쉽지 않다"고 했다.
[뉴욕=AP/뉴시스] 그룹 BTS(방탄소년단)의 지민(오른쪽)과 정국이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 총회장에서 열린 제2차 SDG Moment(지속가능발전목표 고위급회의) 개회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09.20.
BTS는 이어 "온라인 공간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친구들과 만남을 이어가고, 새롭게 공부를 시작하고, 더 건강하게 살아가기 위해 노력하시는 분들이 많다"며 이것은 길을 잃었다기보다 새롭게 용기 내고, 도전 중인 모습으로 보여진다"(지민)며 "그런 의미에서 '로스트 제너레이션'이 아니라 '웰컴 제너레이션'이라는 이름이 더 잘 어울리는 것 같다"(진)고 응원했다.
한편 제이홉은 "저희가 UN에 온다는 소식을 듣고 정말 많은 분들이 백신 접종을 했는지 궁금해하셨다. 이 자리를 빌려 말씀드리면 저희 일곱명 모두 백신을 맞았다"고 '접종 완료' 소식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이후 BTS는 "모두에게 미리 전하고 싶은 저희의 웰컴 인사"라며 유엔 총회장과 유엔 본부를 배경으로 히트곡 '퍼미 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 공연 영상을 공개했다. BTS는 SDG 회의 참석 전 이 영상을 사전 녹화했다. 유엔 웹 TV와 유엔 유튜브 계정을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로 송출된 '퍼미션 투 댄스' 퍼포먼스 영상에는 유엔 유튜브 채널 기준 98만 여명이라는 기록적인 수의 동시접속자가 몰리며 영향력을 실감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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