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文대통령, BTS까지 동원한 유엔연설은 쇼...北구애 메시지"
文대통령, 21일(현지시간) 임기 마지막 유엔총회 기조연설
BTS,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유엔총회 참석해 연설과 공연해
"방미 달가워하지 않는 美의중 알고도 강행…정상회담도 결렬"
[뉴욕=뉴시스] 김진아 기자 = 그룹 BTS(방탄소년단)의 지민이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 총회장에서 열린 제2차 SDG Moment(지속가능발전목표 고위급회의) 개회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UN 제공) 2021.09.2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강민국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개최국인 미국이 코로나 변이 확산을 이유로 직접 방문 자제를 요청했지만, 문 대통령은 BTS와 함께 유엔 총회에 참석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방미를 달가워하지 않은 의중을 알고도 이를 강행한 탓에 바이든 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도 결렬됐다"며 "이를 보니 지난 2017년 리커창 총리의 오찬 거부로 문 대통령이 중국에서 나 홀로 식사를 한 굴욕 외교가 떠오른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의 홀대에도 참석을 강행한 이유는 유엔 총회의장에서 연설하는 문 대통령의 모습과 세계적 가수 BTS가 채운 '쇼'가 필요했기 때문일 것"이라며 "대중성을 이용한 쇼는 이 정부가 가장 잘하는 것 중 하나이지 않은가. 지난해 청년층 사이에 공정 이슈가 논란이 될 때도, 정부는 BTS를 청와대에 초청해 공정을 강조했다"고 주장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이번 쇼의 목적은 북한을 향한 구애 메시지인 듯하다"며 "최근 연이은 북한의 무력시위에 대한 언급도 없이, 문 대통령은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한반도 종전선언을 위해 노력해 줄 것을 강조했다. 북핵 폐기 없는 평화 선언은 의미가 없음을 경험으로 알고 있지만, 북한의 막무가내 도발에도 종전선언을 하자고 하니 문재인 정권의 평화 쇼 집착이 누구를 위한 것인지 그 목적이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뉴욕=뉴시스] 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뉴욕 주유엔대표부에서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 앞서 그룹 BTS(방탄소년단)와 주먹인사를 하고 있다. 2021.09.22. [email protected]
한편 문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임기 마지막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했다. BTS는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유엔총회에 참석해 연설하고 공연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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