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진출 韓기업 "경영 여건 개선...정부규제 애로는 여전"
【서울=뉴시스】중국 진출 한국 기업의 한-중 관계 악화 영향 체감. 자료:산업연구원
한중 관계 악화 체감 비율 72%...3분기 만에 최저치
4분기 시황·매출·현지판매·영업환경·제도정책 지수↑
【세종=뉴시스】박상영 기자 =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의 경영 여건이 점차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연구원이 19일 발표한 중국 진출 한국 기업 경기실태조사(BSI)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72%가 한중 관계의 악화에 따른 영향을 받는다고 답했다. 이는 3분기 만에 최저치로 전 분기(83%)에 비해 11%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에서 체감 응답이 상대적으로 큰 폭으로 감소(80%→61%)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에서 체감 응답 감소폭이 컸지만(84%→72%), 유통업에서는 소폭 하락(77%→ 73%)에 그쳤다.
이번 조사는 산업연구원과 대한상공회의소 북경사무소, 중국 한국상회가 중국에 진출해 있는 한국 기업 7개 업종 214곳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4분기 시황 지수는 93으로 전 분기(73)보다 크게 올랐다. 매출(101), 현지판매(102)도 4분기 만에 처음으로 100을 넘었다. 영업환경(83)은 통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고 제도정책(65)도 크게 개선됐다.
BSI 지수는 100을 넘으면 긍정적으로 응답한 업체 수가 많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경영 애로사항으로 19.6%가 현지 정부 규제의 어려움을 꼽았다. 이는 전 분기(23.5%)보다 줄어든 수치다. 이어 경쟁 심화(17.8%), 현지수요 부진(16.8%) 등을 애로 사항으로 지목했다.
업종별 매출 현황 BSI는 제조업(103)이 4분기 만에 100을 웃돌면서 통계 집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자동차(153)와 화학(113)에서 전분기와 달리 100을 크게 웃돌았다. 섬유의류(97) 등 경공업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반면 유통업(90)은 5분기 연속 100을 밑돌았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117)에서 2년 만에 처음으로 100을 상회했다.
1분기 시황 전망 지수는 99, 매출은 100으로 전 분기 대비 소폭 상승했다. 현지판매(98)는 100을 밑돌았지만 설비투자(112)는 전 분기에 이어 개선세를 이어갔다. 영업 환경(84)과 제도정책(76)은 두 자릿수 상승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96)이 100을 여전히 밑돌았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97)이 4분기 만에 다시 100을 하회했다.
연간 전망 매출도 124로 2년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의 대다수 업종과 유통업에서 100을 웃돌았다.
제조업 내에서는 화학(155)과 자동차(137), 금속기계(133) 등에서 상대적으로 더 낙관했다. 전기전자(103)도 다소 긍정적인 가운데 섬유의류(93)는 100을 밑돌면서 부진할 것으로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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