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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 예산 삭감' 서울 중구…73억원 추경 편성안 제출

등록 2024.01.12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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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예산 복원 요구에 추경예산안 마련"

[서울=뉴시스]서울 중구청 전경.(사진=중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서울 중구청 전경.(사진=중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서울 중구가 올해 첫 추가경정예산 73억원을 편성해 구의회에 제출했다고 12일 밝혔다.

'민생 예산을 다시 살려내라'는 주민들의 요구를 무겁게 받아들여 구의회에 예산의 원상복구를 강력히 촉구하겠다는 게 구의 입장이다.

중구의회는 지난 달 12일 중구청이 제출한 5764억원 규모의 2024년도 사업예산 중 80억원 가량을 삭감한 5683억원을 통과시켰다.

마포자원회수시설 등 폐기물 반입 수수료 15억원을 포함한 주민편의 기반시설 관리비 37억9400만원, 복지관·돌봄·어린이집 등 각종 시설 운영비 21억4600만원, 주민 생활밀착형 사업비 7억500만원, 인터넷방송국 등 주민홍보 사업 예산 4억7600만원 등이 삭감됐다.

이에 중구 주민자치위원장과 직능단체장 등 주민 300여 명은 규탄대회를 열고 중구의회의 행보를 비판했다. 김경태 주민자치위원회 부위원장은 "중구가 개발에서 오랫동안 제외돼 노후화 되는 바람에 젊은이들이 떠나고 있는데, 주민들의 주거 환경을 적극적으로 개선하기는커녕 설계 예산을 깎고 있다"고 지적했다.

구는 주민의 평온한 일상생활을 유지해주는 계속 사업을 쪼개는 행태, 안정된 조직 운영을 저해하는 필수 경비 삭감 등이 주민들의 불안을 유발했다고 설명했다. 구는 새해 들어 주민대표가 구청장 면담을 통해 예산회복을 강력히 요구하는 등 주민들이 체감하는 심각성이 크다고 판단해 최대한 앞당겨 추경 예산안을 마련했다고 부연했다.

추경 예산안에는 마포자원회수시설 등 폐기물 반입 수수료(15억원)와 문화재단 운영비(5억원) 등 주민생활과 직결된 필수 경비로 분류되는 5개 사업 44억3000만원과 도로시설물 유지보수비(2억원), 노후 공영주차장 보수·보강 비용(3억4000만원) 등 관내 기반 시설 관리 5개 사업 11억6000만원이 담겼다.

중구·중림 복지센터 운영비(1억3000만원), 어린이집 소규모 개·보수비(3000만원) 등 각종 시설 운영을 위한 사업(5개, 2억 1000만원)과 주민 일자리 사업 클린코디 인건비(3억9000만원), 주민 맞춤형 도시계획정보 서비스 개발비(5000만원), 남산고도제한 완화에 대한 전문가 사전검토 서비스 비용(3000만원) 등 주민 혜택이 큰 12개 사업 7억7000만원도 반영됐다.

중구광장 발간비(5000만원), 영상콘텐츠 제작비(8600만원) 등의 홍보 예산도 포함됐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중구는 주민들에게 늘 든든한 힘이 되기 위해 일할 준비가 됐는데 예산이 복원되지 않으면 원활한 구정 운영에 차질이 생길 것"이라며 "올해 본예산에서 삭감된 민생 예산을 이번 추경에서 반드시 확보해 주민들에게 피해가 돌아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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