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자주 투쟁' 광주서 한말 호남의병 추모제 거행
[광주=뉴시스]변재훈 기자 = 광주 서구 치평동 상무시민공원 광주독립운동기념탑. 2020.03.01.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민족 자주를 위해 일제와 끝까지 맞서 싸운 한말 호남의병을 추모하는 행사가 광주에서 열렸다.
광복회 광주시지부는 19일 오전 10시 광주 서구 상무시민공원 내 독립운동기념탑 앞에서 제13회 한말 호남의병 추모제를 열었다.
이번 추모제는 광복회 광주시지부가 주최하고, 광주시와 광주보훈청이 후원했다. 정무창 광주시의회 의장, 임종배 광주보훈청장, 김환식 광주시교육청 부교육감, 최광열 광복회 광주시지부장과 광복회원, 지역민 등 60여 명이 참석했다.
추모제는 식전 공연, 경과보고, 헌화·분향, 추모제문 봉독, 추모사, 추모진혼제, 충의격문 낭독,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됐다.
국난이 있을 때마다 자발적으로 일어나 나라와 민족을 위해목숨을 바친 호남의병은 1907년을 전후한 시기부터 1910년까지 전국 항일 의병투쟁을 주도했다.
1908년에만 호남의병들은 일본 군·경과 493회 전투를 벌여 전국 의병의 교전 1976회의 25%를 차지했다.
전투에 참여한 의병 수도 2만 504명으로 전국 의병(8만2767명)의 24.7%를 차지했다.
이듬해인 1909년에는 전국에서 발생한 교전 1738회 중 47.3%인 820회가 광주를 비롯한 지역에서 벌어졌다. 교전 의병 수도 2만3155명에 이르러 전국 의병의 60.1%를 차지했다.
당시 호남을 무대로 활약한 의병장으로는 면암 최익현, 녹천 고광순, 성재 기삼연, 박도경, 죽봉 김태원(준)·김율 형제, 전해산, 심남일, 안규홍, 조경환, 김원국·김원범 형제, 양진여·양상기 부자 등이 대표적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한말 호남의병들은 1895년 명성황후 시해 이후 1910년 이른바 '남한대토벌작전' 때까지 20여 년간 끝까지 일제와 전쟁을 벌여 모두 1000여 명이 일제 군경과 전투 중 전사하거나 사형으로 순국했다.
또 3000여 명 이상이 체포돼 강진~하동간 국도 2호선 개설에 강제 투입되는 등 큰 고초를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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