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성길 필수 '카시트'...연령별 아동 착용 포인트 확인법은
추석 연휴 전날 교통사고 건수, 일평균 1.36배↑
영유아 '후방 장착' 권장...충격 분산해 위험도↓
측면 충돌 대비 제품 사용 시 5배 이상 안전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1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잠원 IC 인근 경부고속도로가 귀경 차량이 몰려 정체가 일어나고 있다. 2019.09.11. [email protected]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추석 명절 전후 발생한 교통사고 건수는 1만8335건이었다. 특히 연휴 전날 교통사고 건수는 하루 평균 827건으로 연간 일평균 608건보다 1.36배 많았다. 영유아를 동반한 채 장거리 운전을 하게 된다면 각별히 주의가 요구되는 이유다.
영국 유아용품 기업 에이원의 카시트 브랜드 '조이'(Joie)가 영유아에서 성장기 아동까지 올바른 '카시트' 착용법을 12일 소개했다. 현재 국내에서 만 6세 미만 아동은 도로교통법 개정안에 따라 카시트 착용이 필수지만, 올바른 착용법을 잘 모른다는 것이 업계 지적이다.
교통안전공단 조사 결과, 어린이가 카시트를 착용하지 않고 일반 안전벨트를 착용할 시 중상을 입을 가능성은 5.5배나 증가한다. 어린이 사망 확률은 카시트 착용 시 30~50%이지만, 미착용 시 99%로 치솟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상 만 12세까지 안전을 위해 카시트 사용을 권장하는 이유다.
【서울=뉴시스】영국 유아용품 기업 에이원의 카시트 브랜드 조이(joie)의 회전형 카시트 '아이스핀 360'. 15개월 미만 아동에게 올바른 후방장착이 가능하다. 2019.09.11 (사진=에이원 제공)
가장 중요한 것은 카시트의 올바른 사용법이다. 성장 단계에 따라 연령에 맞는 제품을 사용해야 하고, 착용 방법도 익혀야 한다.
15개월 미만 유아의 경우 후방 장착이 권장된다. 이 시기 아동은 몸보다 머리가 크다. 주행 방향에 따라 머리가 앞으로 쏠릴 경우가 많아 목· 척추에 무리가 갈 가능성이 크다. 카시트를 후방에 착용해 아이가 차량 뒤편을 보고 앉을 경우 사고가 나더라도 충격이 목·척추 대신 엉덩이 쪽으로 넓게 분산돼 부상 위험이 크게 줄어든다.
실제 교통사고가 발생했을 때 머리 외상 위험은 후방 장착 시 전방 장착보다 80% 감소한다. 목에 가해지는 긴장감 역시 73%나 줄어든다. 안전 강국 스웨덴의 경우 4세 아동까지 후방장착을 의무화한 이유다.
아울러 장거리 운전 시 '측면 충돌'에 대비한 카시트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국내 교통사고의 50% 이상이 측면 충돌에 의해 일어나지만, 이를 염두에 두고 제품을 고르는 경우는 많지 않다.
【서울=뉴시스】영국 유아용품 기업 에이원의 카시트 브랜드 조이(joie)의 주니어카시트 '듀알로 시그니처'. 아동의 신장을 고려해 충격을 줄일 수 있다. 2019.09.11 (사진=에이원 제공)
신장 100㎝ 이상, 몸무게 최소 15㎏ 이상인 아동은 신생아 카시트 사용의 기준을 넘어 주니어 카시트 탑승을 권장한다. 앉은키가 작은 아동이 안전벨트 착용했다 사고가 발생하면 장 파열 등이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 안전벨트가 목·복부를 지나게 돼서다. 이 때문에 성장기 아동의 경우 어깨 폭 부분 등을 고려해 전신을 보호할 수 있는 주니어 카시트를 권장한다.
에이원 관계자는 "카시트 안전 기준을 확인하는 것 못잖게 사용 연령에 알맞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며 "장거리 이동을 앞두고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미리 적절한 제품을 선택할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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