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형 통했나…넷마블 '세븐나이츠 키우기' 구글 매출 2위
출시 5일만에 국내 양대마켓 매출 최상위권 진입
수익성 낮은 방치형으로 선전…'게임 내 광고'로 이용자 부담 줄여
넷마블은 세븐나이츠 키우기가 출시 5일만에 국내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2위,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달성했다고 11일 밝혔다.(사진=넷마블)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넷마블의 방치형 역할수행게임(RPG) 신작 ’세븐나이츠 키우기‘가 출시 5일 만에 국내 양대 앱 마켓 매출 1,2위를 차지하며 흥행 청신호를 켰다.
넷마블은 세븐나이츠 키우기가 국내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2위,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달성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게임은 출시 당일 애플 앱스토어 인기 및 매출 1위에 오른 데 이어 지난 8일 구글 플레이 인기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지난 10일 오후 구글 매출 2위를 기록하는 등 매출 순위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아울러 세븐나이츠 키우기는 대만, 태국, 일본 등 주요 아시아 국가에서 인기 순위 톱5를 기록했다. 태국에서는(11일 기준)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8위, 애플 앱스토어 매출 3위에 올랐다.
세븐나이츠 키우기는 넷마블 오리지널 IP(지식재산권) ‘세븐나이츠’ 최초의 방치형 RPG다. ‘저용량’, ‘저사양’, ‘쉬운 게임성’을 전면에 내세웠다. 원작의 영웅들이 귀여운 SD 캐릭터로 재탄생했으며, 10명의 영웅들을 한 번에 키우는 것이 특징이다. 원작의 재미를 느꼈던 기존 이용자들 뿐만 아니라 짧은 콘텐츠 소비에 익숙한 젊은 세대를 겨냥한다.
주목되는 것은 세븐나이츠 키우기가 국내에서 매출 규모가 크고 수익성이 높은 장르에 속하는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가 아닌, 방치형 RPG 장르임에도 빠른 매출 순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세븐나이츠의 수익모델(BM)은 게임 내 광고다. 일일 광고 시청으로 루비 등 다양한 보상이 지급되는 형태다. 아울러 광고 시청 없이 모든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광고 제거 월정액’도 탑재했다. 구매 즉시 9900 루비를 획득할 수 있고, 28일간 광고 시청 없이 모든 광고 보상을 획득할 수 있다.
방치형 게임은 낮은 진입장벽과 게임 플레이에 시간을 오래 투입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며 최근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장르다. 대형 게임사가 방치형 게임에 도전한 사례는 흔하지 않았지만, 넷마블은 최근 방치형 게임 성장세에 주목해 개발에 착수했다. 타사 방치형 게임 대비 서비스 안정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정성훈 넷마블넥서스 PD는 지난달 17일 진행된 '세븐나이츠 키우기' 공동 인터뷰에서 “서비스 안정성이나 장기 서비스 노하우를 활용해 길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줄 수 있는 점이 젊은 유저에게 소구될 것”이라고 자신하기도 했다.
세븐나이츠 키우기가 장기 흥행에 성공하면 국내 중견, 대형 게임사들의 대표 IP를 활용한 방치형 게임 개발이 늘어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앞서 엠게임은 자체개발한 모바일 방치형 RPG(역할수행게임) ‘퀸즈나이츠’를 지난달 21일 출시했다.
아울러 지난 2분기 영업손실 372억원을 기록, 6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간 넷마블이 세븐나이츠 키우기 등 흥행에 힘 입어 하반기 수익성 개선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세븐나이츠 키우기는 넷마블 자체 IP를 활용했기 때문에 별도로 지급 수수료를 지출하지 않아도 된다.
넷마블 관계자는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MMORPG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장르로 평가받는 방치형 RPG로는 이례적인 성과를 거두면서 방치형 RPG의 대중화를 이끄는 데 성공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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