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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센 '벌집 꿀' 채취 핵심기술 개발

등록 2014.02.24 10:30:55수정 2016.12.28 12: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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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규격화·정량화 가능한 커팅기술 특허 출원

【대전=뉴시스】박희송 기자 = 최근 달콤한 음식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천국의 맛'으로 불리는 '벌집 꿀 아이스크림'이 관심을 끌고 있다.

 그간 아이스크림 위에 올려주는(토핑) 벌집 꿀이 식도로 대충 자르거나 숟가락으로 퍼주는 등 규격화·정량화가 돼 있지 않아서 소비자가 얼마를 손해 보는 것인지를 알 수가 없었다.

 또 벌집 꿀을 먹어보면 어느 것은 씹을 때 이물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핵심기술을 개발한 중소기업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비센(대표이사 안창기)은 최근 '벌집 꿀'을 깍두기와 같이 2㎝×3㎝ 크기 등 원하는 규격으로 커팅하는 기술을 개발, 특허출원 중이라고 24일 밝혔다.
 
 벌집 꿀에서 씹히는 것이 섬유질인데 이는 여왕벌이 산란한 일벌들의 애벌레 껍질(탈피-불순물)이다.

 이 섬유질은 일벌들이 밀랍을 분비, 육각형 집짓기를 하면 이곳에 여왕벌이 산란을 한다. 

 21일이 되면 일벌로 우화를 해 탈피 껍질을 육각 방에 놔 둔 채로 일벌이 나오는 출방을 하게 된다.
 
 이곳에 다시 꿀을 채우는데 이때 섬유질인 불순물이 꿀과 섞여 소비자들이 먹게 되는 것이다.

 비센이 개발한 제품은 여왕벌이 산란만 하는 '산란방'과 일벌들이 꿀만 저장하는 '꿀 방'을 구분, 2㎝×3㎝ 크기의 커팅기술을 확보해 순수한 벌집 꿀을 얻을 수 있다.

 아울러 이 제품은 경계점에 몸집이 적은 일벌들은 자유롭게 통과를 할 수 있고 몸집이 2배로 큰 여왕벌은 통과할 수 없는 규격의 망을 설치, 여왕벌이 꿀 방으로 이동하는 것을 제한함으로써 꿀 방에 산란을 할 수가 없어 탈피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이 특징이다. 

 비센은 이런 불순물이 전혀 없는 벌집 꿀을 개발, 꿀과 천연 벌집만으로 이뤄져 씹을 때 불쾌한 느낌이 전혀 없어 천연 벌꿀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벌집 꿀을 단순히 아이스크림에만 토핑하는 것 외에 팥빙수, 케이크 등의 제품 다각화가 가능하게 됐으며 앞으로도 새로운 아이디어를 구상 중에 있다.

 특히 이런 핵심기술 개발로, 지난 21일 M사와 26억원의 벌집 꿀 공급 계약을 했으며 대기업과도 계약을 추진 중이다.

 안창기 대표는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직접 벌 꿀류 제품을 구매하고자 할 경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네팔, 뉴질랜드산은 독소를 함유할 수 있는 꿀이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며 소비자(고객)를 위한 당부의 말을 전했다.

 안 대표는 이어 "아이스크림 위에 올려주는 벌집 꿀이 1300~1500원에 판매되고 있는 가운데 규격화돼 있지 않고 떡 덩어리 모양을 올려주거나 작은 조각 여러 개를 올려줘 소비자들은 얼마를 손해를 보고 있나를 알 수가 없다"며 "벌집 꿀을 원하는 규격으로 자를 수 있는 기술을 개발, 소비자들의 권리가 확보됐고 가맹점과의 신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고객의 니드(need)를 충족시키기 위해 연구개발에 매진하는 비센은 어려운 양봉농가와 협력해 농가소득에 앞장서는 업체로 잘 알려진 충남 금산군 추부면에 위치한 강소 기업이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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