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개혁" 서초동 촛불 최후통첩…보수와 충돌 우려도
지난 5일 8차 집회, 주최 측 추산 300만 참여
1차 600명 이어 폭증세…검찰 비판여론 고조
이번 집회 후 추가집회 계획無…화력 거셀 듯
인접 장소에선 보수단체 6000여명 맞불 집회
경찰 "광화문 및 서초동 일대 교통통제 가능성"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지난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열린 '제8차 사법적폐 청산을 위한 검찰개혁 촛불문화제' 참가자들이 촛불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9.10.05. [email protected]
이날 경찰 등에 따르면 사법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범국민시민연대)는 오후 6시부터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제9차 사법적폐청산을 위한 검찰개혁 촛불문화제’를 연다. 본집회에 앞선 리허설과 사전 집회는 오후 2시부터 진행된다.
범국민시민연대는 이번 집회의 제목을 '최후통첩'으로 정했다. 앞서 이번 9차 집회를 마지막으로 추가 집회를 잠정 중단하겠다고 밝힌 만큼 최종적으로 화력을 결집하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단체는 그러면서도 "우리는 언제든 다시 모인다"며 검찰개혁을 향한 감시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을 것을 예고했다.
검찰개혁 촉구를 주제로 하는 사실상 마지막 집회인 이번 집회에는 앞선 8차례 집회를 웃도는 인파가 모일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달 16일 첫 집회 당시 600여명에 그쳤던 참석자는 조국 법무부장관에 대한 검찰 수사 논란이 가열되면서 가파른 증가세를 거듭했다.
지난달 21일 열린 6차 집회에 3만5000여명이 참석한 데 이어 같은달 28일 7차 집회의 참석인원은 100만명 이상(주최 측 주장)으로 추산됐다. 이달 5일 8차 집회에서는 보수 측과 과도한 '숫자 싸움'을 우려해 공식적 추산 규모를 밝히지 않았지만 7차 집회를 상회한 수준으로 알려지고 있다. 범국민시민연대는 9차 집회의 참석 예상 인원은 10만명으로 신고했다.
한편 보수단체 자유연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초경찰서 맞은편 다솜어린이집 앞을 거점으로 맞불 집회를 벌인다. 석방운동본부와 국본, 일파만파 등 보수단체가 각각 서울역, 대한문, 동화면세점 앞 집회를 마치고 서초동 자유연대 집회에 합류할 예정이다. 모두 60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신고됐다.
이에 따라 이날도 광화문 및 서초동 일대의 교통은 마비될 전망이다. 경찰은 이날 10여개 단체의 서초동 일대 집회 참석 인원에 따라 서초역을 중심으로 서초대로와 반포대로를 순차적으로 통제할 계획이다. 오후 5시부터는 강남성모병원 교차로에서 반포대교 남단까지 이어지는 탄핵반발단체의 행진도 예정돼 있다.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 10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19.10.10. [email protected]
경찰 관계자는 "반포대로·서초대로·강남대로·세종대로·사직로·효자로·자하문로 등 도심 대부분의 주요 도로에서 교통체증으로 인한 불편이 예상된다"며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부득이하게 차량 운행 시 해당시간대 정체 구간을 우회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교통통제로 인해 응급환자 이송 등 긴급한 이동에 어려움이 있는 경우에는 긴급전화 119 또는 112에 전화하면 주변에 배치된 경찰관들이 적극 협조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통제구간 내 버스 노선을 임시로 조정할 예정이다. 서울시 다산콜센터 120번에서 버스노선을 문의할 수 있다.
집회·행진 시간대 자세한 교통상황은 서울경찰청 교통정보 안내전화(02-700-5000), 교통정보센터 홈페이지(www.spatic.go.k), 카카오톡(서울경찰교통정보)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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