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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수리용 소나무, 정부가 공급한다…2023년 재료센터 완공

등록 2020.03.26 11: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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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문화재수리재료센터 배치도.(사진=문화재청 제공) 2020.3.2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문화재수리재료센터 배치도.(사진=문화재청 제공) 2020.3.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정규 기자 = 2023년에 문화재수리재료센터가 완공돼 정부가 소나무 등 문화재 수리 재료를 직접 공급하게 된다.

문화재청은 경북 봉화군 풍정리 일대에서 이달부터 문화재수리재료센터 건립을 시작했다고 26일 밝혔다.

문화재수리재료센터는 문화재 수리용 재료를 국가가 직접 확보해 시장에 공급하기 위해 건립되는 시설이다. 국내시장에서는 구매가 어려워 현재는 외국산 수입목으로 재료를 대체하거나 공사단가보다 더 비싼 비용으로 재료를 거래하는 일 등이 있는 만큼 국가 차원의 대책 마련이 꼭 필요해진 품목들을 주로 취급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센터가 건립되면 제재된 목재 기준 지름 45㎝ 이상의 국내산 소나무, 자연스럽게 휘어진 곡재형 소나무, 강이나 산에서 수집되는 자연산 막돌 등 문화재 수리시장에서 수급이 어려워진 재료들을 시장에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된다.

문화재수리 공사는 우선 재료의 선정과 품질 관리가 중요하다. 특히 특대재 소나무의 경우 내부 심재까지 건조하기 어렵지만 충분한 시간을 갖고 약 3년 이상 서서히 건조할 경우 강도와 내구성이 좋고 잘 썩지 않는 등 장점이 있다. 그러나 장기간에 걸친 목재 보관에 따른 관리비용이 대폭 늘어 현재는 사실상 시장에서 구하기가 매우 어렵다.

이를 감안해 문화재청은 2013년부터 문화재수리용 소나무 공급체계 개선 연구용역을 진행했으며 백두대간을 따라 생성된 질 좋은 황장목이 주변에 있고 문화재 복원용 목재 생산림이 있는 곳과 가까운 경북 봉화군을 센터 건립부지로 선정했다.

건립사업에는 총 사업비 339억원이 투입되며 내년 6월까지 56억7000만원을 투입해 경상북도 및 봉화군과 함께 기본·실시설계, 군 관리계획 변경, 관계부처 협의, 부지매입 등을 추진하게 된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설계용역 등 추진사업들을 차질 없이 진행해 2023년 12월까지 건립을 완료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센터 건립에 따라 문화재 수리 사업의 진정성을 살리고 지역경제 활성화의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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