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거점 지배층 무덤…'의성 금성면 고분군' 사적 지정
[서울=뉴시스] 의성 금성면 고분군 항공사진.(사진=문화재청 제공) 2020.1.20 [email protected]
문화재청은 경상북도 의성군에 있는 의성 금성면 고분군을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555호로 지정했다고 1일 밝혔다.
의성 금성면 고분군은 의성군 금성면 대리리, 학미리, 탑리리에 걸쳐 조성된 324기의 대규모 고분군이다. 5∼6세기 삼국시대 의성지역을 포함한 경북 북부지역의 역사·문화와 신라의 발전과정을 이해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유적으로 평가되는 곳이다.
1960년 이곳이 발굴된 이래 17차례의 매장문화재 조사와 9번의 학술조사를 통해 신라의 묘제인 돌무지덧널무덤(적석목곽묘)을 독자적으로 수용한 점을 비롯해 경주와의 관계를 보여줄 수 있는 관(머리장식)과 귀걸이(이식·耳飾), 허리띠장식(과대금구·銙帶金句), 고리자루칼(환두대도·環頭大刀)과 같은 착장형 위세품이 다양한 형태로 나온 점이 확인됐다.
[서울=뉴시스] 의성 금성면 고분군 금동관.(사진=문화재청 제공) 2020.1.20 [email protected]
또 의성지역의 독특한 토기형식인 '의성양식 토기'가 출토돼 당시 해당 토기들이 꾸준히 생산돼 지속적으로 유통됐던 사실이 확인됐다.
고분군이 신라의 수도인 경주지역과 경북 북부지역을 연결하는 교통 중심지에 있는 것으로 볼 때 의성이 전략적으로 대단히 중요한 지역임을 짐작할 수 있다는 게 문화재청의 분석이다.
[서울=뉴시스] 의성 금성면 고분군 금귀걸이.(사진=문화재청 제공) 2020.1.20 [email protected]
문화재청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고분군의 위치와 출토유물들로 미루어 볼 때 이번에 사적으로 지정된 의성 지역은 신라의 발달과정에서 단순한 북방의 거점지역이 아닌 정치, 경제, 문화, 군사면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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