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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 계명대 동산병원 셔틀버스, 이번에는 추진될까

등록 2020.05.08 1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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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형 달서구의원, "동산병원 셔틀버스 운영" 촉구

동산병원, 지역민 의견 수렴...서명 전개

달서구청, 다른 병원과의 형평성 제기 '부정적'

박재형 달서구의원.

박재형  달서구의원.

[대구=뉴시스]이지연 기자 = 대구 달서지역에 대한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셔틀버스 운행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와 성사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병원측도 반기고 있는 분위기에서 허가권을 가진 달서구청의 결정이 열쇠가 될 전망이다.

8일 달서구의회에 따르면 박재형(미래통합당)의원은 제270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5분발언에서 성서 동산병원 이용이 어려운 지역민을 위해 셔틀버스 운행을 제안했다.

박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동산병원을 이용하는 달서구 환자 중 진료비 부담이 높고 장기간의 치료가 요구되는 외래환자 43%가 월배권 주민이며 이 중 거동이 불편한 60대 환자가 절반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지하철과 버스노선 부족 등으로 성서 동산병원으로 가는 대중교통 노선을 증설해 달라는 요청도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는 설명이다.

박 의원은 "상인동과 진천동, 도원동 경우 버스배차 간격이나 환승 등으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민원이 많이 발생했다. 특히 도원동에서 성서 동산병원으로 가려면 버스를 3번 갈아타야 하는 등 이용이 쉽지 않다. 종합병원은 가벼운 증상이 아닌 장기적인 치료를 요하는 분들이 주로 찾기 때문에 셔틀버스 운행이 더욱 필요해 보인다"고 주장했다.

성서 동산병원은 셔틀버스 운행과 관련해 현재 주민들의 서명을 받고 있다.

동산병원 관계자는 "버스 한 대당 2억 가량의 비용이 들고 병원이 직접 운영해야하는 등 비용적인 부담도 있지만 고객만족 차원에서 필요하다고 본다"며 "지역민들 중 달서구에 대학병원 오면 뭐하나. 대곡이나 상인동, 진천동에 사는 주민들도 많은데 정작 병원을 이용하려면 불편하다는 의견이 많다"고 말했다.

지난해 달서구보건소에 허가를 요청하기도 했지만 두 차례 협의한 결과 결국 반려됐다.

달서구보건소측은 병원의 환자 유인행위 우려 등 운영 근거가 부족하다는 이유를 들고 있다.

보건소 관계자는 "전체 의료기관을 보고 판단해야 하고 다른 병원들과의 형평성도 생각해야 한다"며 "최근 진천동쪽에 병원이 많이 생겼고 또 자가용으로도 충분히 이용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동산병원을 이용하는 월배권 환자 중 절반이 거동이 불편한 60대 환자들이라는 지적에는, "자식들도 있고 대중교통을 증설해서 해결해야 할 부분"이라고 답했다.

이어 대중교통 배차 간격과 노선 증설 계획에 대해선 "그 부분은 교통과 소관"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동산병원 관계자는 "보건복지부는 장거리에 해당될 경우, 환자 유인행위 등으로 의료법상 위반 소지가 있다고 본다. (병원)내부적으로 지하철 상인역까지는 가능할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 계속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는 동일지역 안에 경쟁 관계에 있는 의료기관이 없고, 해당 지역과 의료기관 사이 대중교통편이 1일 8회 이하로 운행되는 경우 구청장의 사전 승인이 있을 시 교통 편의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현재 지역에서는 암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칠곡경북대병원과 영남대병원, 대구가톨릭병원, 보훈병원은 전용 셔틀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박 의원은 "다음 주안에 관계자들을 만나 셔틀버스 요청 관련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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