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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예산업 연 매출 4.3억원…여전히 소규모 개인사업

등록 2020.06.02 15:5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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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2019 공예산업실태조사.(그래픽=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제공) 2020.6.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2019 공예산업실태조사.(그래픽=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제공) 2020.6.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정규 기자 = 국내 공예산업의 전체 매출 규모가 3년 전에 비해 20% 가까이 늘어난 4조3000억원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종사자 수는 여전히 평균 2.3명 정도의 소규모 개인사업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KCDF)은 국내 공예사업체의 실태와 종사자 활동 현황, 사업체 운영 및 경영 애로사항, 공예 관련 정책 및 제도에 대해 '2019 공예산업실태조사'(2018년 사업체 대상)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 해당 조사는 3년 주기로 이뤄지는 조사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공예산업 전체 매출 규모는 4조2537억원으로 2016년(2015년 기준) 조사 대비 19.7% 증가했다. 업종별 총 매출액은 제조·생산 1조5840억원, 유통·판매 2조6697억원이다.

사업체당 평균 매출액은 연평균 1억6551만원으로 3년 전의 연평균 1억397만원 대비 59% 성장했다. 종사자 1인당 연간 총매출액은 평균 6717만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조사는 우리나라 공예사업체 주요 산업을 제조·생산과 유통·판매로 분류하고 작업방식별 수공예와 일반 공예로 나눠 진행됐다.

지역별 매출 현황은 서울 연 2억1772만원, 인천·경기 연 2억4812만원 등 수도권이 다른 권역보다 높았다. 사업체의 약 50.7%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분포돼있어 매출 집계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 균형 있는 성장을 위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사업체는 대부분 평균 종사자 수가 2.3명인 소규모 개인 사업체인 것으로 조사됐다. 3년 전의 1.8명보다 증가했지만 여전히 소규모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운영 기간은 평균 15.3년으로 우리나라 평균 1인 사업체 운영 기간인 12년(국가통계포털 기준)보다 약간 길었다.

전체 종사자는 1만9707명으로 여성 종사자 비율이 전체 종사자의 51%를 자치해 전체 산업군의 우리나라 여성 종사자 약 43%(2018년 전국사업체조사 기준)에 비해 다소 높았다.

운영자 연령대는 60대 이상이 51.6%로 다른 연령대 대비 상대적으로 높고 비교적 중·장년층이 운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운영자 경영형태는 창업주가 93%, 가업 계승 2.6%로 집계됐다. 여성과 중·장년층의 소규모 창업이 가능한 업종임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공예문화산업은 전통공예, 현대공예, 공예와 디자인 상품 등 다양한 형태로 명맥을 이어왔지만 생활용품 시장 등을 중심으로는 중국 등의 저가 대량생산 제품보다 낮은 가격경쟁력을 보이기도 했다. 다만 상품의 질적 만족을 원하는 인식 변화로 꾸준한 성장세를 띠고 있다.

진흥원 관계자는 "산재한 개별공방 형태로 이뤄져 공예가와 공방 간의 경쟁을 통한 동반 성장환경이 미흡하다"며 "특히 유통시장을 활용한 시장 창출보다 공예작가 개인이 직접 소비자에게 상품을 판매하는 구조 등이 빈번해 유통시장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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