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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시대 의성의 고유 형식 '유사 돌무지덧널무덤' 발견

등록 2020.06.03 17:5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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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유사 돌무지덧널무덤' 양식으로 추정되는 고분(사진=문화재청 제공)2020.06.0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유사 돌무지덧널무덤' 양식으로 추정되는 고분(사진=문화재청 제공)2020.06.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문화재청은 의성 대리리 44호분에서 삼국 시대 의성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무덤 형식인 '유사 돌무지덧널무덤' 양식으로 추정되는 고분을 확인했다고 3일 밝혔다.

문화재청은 "이번 조사를 통해 의성 대리리 44호분은 사적으로 지정된 의성 금성면 고분군 범위 밖에 위치하지만 같은 형식의 고분군임을 확인하였으며, 의성지역만의 독특한 무덤 형식과 토기 양식을 규명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고 전했다.

이어 "나무뚜껑 위에 돌무지가 확인되는 것으로 보아 돌무지덧널무덤으로 추정되며, 뚜렷하지는 않지만 남아있는 벽석의 형태로 보아 이 지역의 독특한 무덤 형식인 유사 돌무지덧널무덤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유사 돌무지덧널무덤은 망자를 모시는 나무곽 주변을 강이나 하천에서 채취한 자갈이 아닌 깬돌(할석)로 채우는 의성지역의 독특한 무덤 형식이다.

지난달부터 조사가 진행된 의성 대리리 44호분은 수십 년 전에 도굴되고 오랫동안 방치되다 이번 조사를 통해 으뜸덧널과 껴묻거리칸을 갖춘 봉토분이 추가로 확인됐다.

으뜸덧널은 하나의 무덤 안에 있는 여러 곽 중에서 주인공의 주검을 넣은 곽을 뜻한다. 껴묻거리는 죽은 이를 장식하거나 사후세계에서 사용하도록 무덤 안에 함께 묻은 물건이다.

무덤은 지름 약 15m 정도의 중소형분으로 추정된다.

으뜸덧널은 벽석이 모두 없어지고 바닥에 깔았던 강자갈 시설과 유물 일부만 남아있는 상태다. 으뜸덧널의 크기는 대략 길이 3.6m, 너비 1.5m로 추정된다.

대부분의 유물이 도굴로 없어졌지만 뚜껑이 있는 목긴항아리, 굽다리접시, 꺾쇠, 큰 칼 등의 유물이 발견됐다. 으뜸덧널의 북동쪽에서 확인된 껴묻거리칸에서는 굽다리접시와 뚜껑, 그릇받침, 귀달린항아리 등 다양한 종류의 의성지역양식 토기류가 50여점 이상 확인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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