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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연구원 "무성서원 품은 칠광도, 보물로 지정하자"

등록 2020.07.01 11: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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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출신 어진화가 채용신이 그린 무성서원 포함 그림

당대 향촌사회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 국가문화재로 보존가치

칠광도

칠광도

[전주=뉴시스] 김민수 기자 =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 등재 1주년을 맞이한 정읍 무성서원과 관련, 서원과 주변마을 전경을 그린 ‘칠광도(七狂圖)’를 보물로 지정하자는 주장이 나왔다.

 전북연구원은 ‘110년 전 무성서원을 품은 칠광도, 보물지정을 위한 도약’이라는 이슈브리핑(226호)을 통해 칠광도의 역사적 가치를 검토하고, 국가지정 문화재로 추진하는 방향을 제안했다.

연구를 책임진 박정민 박사는 “칠광도의 작가는 어진(御眞) 화가로 유명한 석지(石芝) 채용신으로, 최근 밝혀진 칠광도의 사실적 작풍과 역사적 의미를 보았을 때 1910년 당시의 무성서원과 그 일대를 세밀하게 표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무성서원은 우리나라 유종(儒宗), 즉 유학에 통달한 권위 있는 학자인 최치원을 모신 상징성과 함께 9개 서원 가운데 유일하게 마을과 함께하는 공간이라는 특수성을 지니고 있다.

무성서원의 고유한 특성을 잘 보여주는 칠광도는 역사적 가치뿐 아니라 당대 향촌 사회의 모습을 구현한 귀중한 자료로 충분히 국가문화재로 보존해야할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박 박사는 “9개 서원 가운데 조선시대 서원을 그린 그림은 도산서원과 무성서원 밖에 없지만 도산서원과 관련된 그림은 보물로 지정돼 있다”면서 “그동안 무성서원이 그려진 칠광도는 문화재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어 보물로 승격하기 위한 추진체계를 밟고 무성서원의 역사적 가치를 재확립하는 자료로 위상을 확보해 각종 사업의 기초자료로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7월 무성서원을 비롯한 한국의 9개 서원이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으로 등재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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