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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지방선거 초석깔기?'…대구 기초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거 '후끈'

등록 2020.07.02 14: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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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견인차 역할 후반기 의장단, 지분확보에 '팽팽'

뉴시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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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이지연 기자 = 대구지역 기초의회가 후반기 의장단 선거를 앞두고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다가오는 2022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견인차 역할을 맡을 기초의회에서 지역구마다 텃밭다지기 작업에 골몰하고 있다.

2022년 지방선거는 일찌감치 지역 정치권에 커다란 이슈가 내던져진 상태다.

 미래통합당 소속인 권영진 대구시장이 대권을 향한 승부수 중 하나로 경제부시장 자리에 더불어민주당 소속 지역 재선의원이었던 홍의락 카드를 띄웠기 때문이다. 자연스레 차기 대구시장선거에 대한 군불도 지펴졌다.

2일 현재 대구시장 후보로는 윤재옥(달서을)의원, 김상훈(서구)의원, 곽상도(중·남구), 곽대훈(달서갑)전 의원, 정태옥(북구을)전 의원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차기 대구시장 물망에 지역 전·현직 '영감'들이 거론되면서 지역구에서는 후반기 의장단 구성 '밑그림 그리기'가 더욱 치열해진 분위기다.

특히 지역구 의원들이 교체된 달서구와 북구는 물밑 협상이 한창이다. 지분 확보를 위한 복잡한 셈법 속에 통합당 내 표만 분산시킨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오는 24일 지역에서 가장 늦게 구성될 달서구의회는 통합당 소속 의원 간 '통합'이 화두이다.

곽대훈 전 의원의 대구시장 출마가 거론되면서 함께 탈당했던 몇몇 의원들과 현재 미래통합당 소속 의원들 간 기싸움이 진행중이다. 통합당을 탈당했던 무소속 의원 중 일부는 복당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견제가 더욱 심해졌다.

달서을 지역구인 윤재옥 의원이 차기 시장 물망에 오르자 이를 명분삼아 의장 자리에 더욱 눈독을 들이고 있다. 지분 확보 차원에서도 후보 단일화가 쉽지 않아 보인다.

후반기 의장에는 통합당의 김인호·박왕규·윤권근 의원, 더불어민주당의 김귀화·안대국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의장 선거를 하루 남겨둔 북구의회는 오는 3일 무기명 투표로 의장과 부의장을 선출한다.  현재 무소속인 이정열 의장과 이동욱·차대식·김기조 의원 등 4명이 거론되고 있다. 북구의회는 현재 통합당 10명, 민주당 7명, 무소속 3명으로 구성돼 있다.

정태옥 전 의원을 따라 함께 통합당을 탈당했던 이정열 북구의장 연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 전 의원의 차기 행보를 위해서라도 지분 확보가 절실하지만 복당이 성사될 지는 아직 알 수 없는 상태다.

미래통합당 시도당위원장은 이달 안 새로 선출될 예정으로, 향후 당원자격심사위원회를 꾸려 복당 여부를 심사한다.

재보궐 선거를 통해 다시 배지를 거머쥔 이동욱 의원과 재선의 차대식 의원, 민주당 소속 김기조 의원도 경쟁이 치열하다.

반면 서구는 여야 간 '끈끈한 통합'이 오히려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여야 간의 물밑 소통으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서로 밀어주는 형국이다. 이들에게 '아웃오브사이트'인 무소속 의원은 "밀실야합"이라며 1인시위로 이를 규탄하고 있다.

민주당 소속 부의장이 재도전 의사를 밝히면서 내부합의가 쉽게 이뤄지지 않자, 오히려 통합당에서 해당 의원이 아니면 의장과 부의장 자리 모두 차지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는 상황이다. 그야말로 통합당 리그인 셈이다.

서구는 오는 6일 통합당 5명, 민주당 3명, 무소속 3명 등 총 11명 의원 중 출석정지 징계를 받은 민부기 의원을 제외한 10명이 무기명 투표로 의장과 부의장 각1명씩을 선출한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지방선거 뒷심은 지역구 조직력에서 나온다는 말도 있다. 후반기 의장단이 지금부터 2년여 간 지방선거 초석을 다져야 한다. 전 의원들이 시장 후보에 오르면서 기초의원들 간에도 지분확보가 더욱 절실해졌다"고 평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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