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소쿠리로 만든 16m 설치작...대구미술관 '최정화_카발라' 전시

등록 2020.07.07 11:34:1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대구=뉴시스]이은혜 기자 = 최정화 2013년 作 카발라(Kabbala). 2020.07.07. (사진=대구미술관 제공) photo@newsis.com

[대구=뉴시스]이은혜 기자 = 최정화 2013년 作 카발라(Kabbala). 2020.07.07. (사진=대구미술관 제공) [email protected]



[대구=뉴시스] 이은혜 기자 = 대구미술관은 7일 어미 홀에서 '최정화_카발라(Kabbala)' 작품을 전시한다.

2013년 최정화 작가가 제작한 카발라는 대구미술관의 대표 소장품 중 하나다.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집에 가지고 있을 붉은색, 녹색 소쿠리 5376개를 쌓아 만든 16m 설치 작품이다.

작가는 주변의 다양한 사물을 수집하고, 쌓고, 조합해 새로운 작품으로 탈바꿈시킨다. 대량 생산된 싸구려 소쿠리와 빗자루 등으로 조각과 조형물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이는 한국인 삶에 깃든 일상성을 극대화하기도 한다. 그는 작품을 통해 '생활과 예술의 구분이 나누어져 있는 것인가' '예술이란 무엇인가' 같은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최정화의 작품세계는 연금술에도 비유된다.연금술은 아리스토텔레스의 4원소 변환설에 따라 값싼 물질을 금으로 바꾸려 했다. 결국 금을 만드는 것은 실패했지만 이 과정에서 여러 유용한 물질을 발견했다.

작품 제목인 카발라의 어원 역시 유대교 신비주의의 근본을 의미한다. 

박보람 대구미술관 학예연구사는 "카발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이겨내고 있는 시민들을 위한 전시"라며 "일상의 소중함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지금, 하찮은 물건이 모여 만든 예술작품을 감상하며 희망과 즐거움을 느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전시개막식은 코로나 확산 방지와 안전을 위해 생략한다. 작가 인터뷰와 설치과정 영상 등은 유튜브에 게시한다.

관람예약은 인터파크로 접수한다. 화~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회차 별(2시간) 50명으로 관람 인원을 제한, 하루 200명까지 사전신청 받는다. 전시는 내년 1월3일까지 이어진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