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같던 코엑스 푸른 파도, 국제갤러리에서 넘실댄다

에이스트릭트 결성 첫 개인전...9월27일까지

디지털 디자인 컴퍼니 디스트릭트 아티스트 유닛

포스트 코로나 시대, 새로운 미디어 아트 출현 눈길

[서울=뉴시스] 국제갤러리 3관(K3) 에이스트릭트(a'strict) 개인전 'a'strict' 설치전경,이미지=국제갤러리 제공. 2020.9.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전시장에 집채만 한 푸른 파도가 넘실댄다. 쏴와와와아~시원 파도소리까지 겹쳐 진짜 푸른 바다속에 들어온 듯하다.6m 높이의 검은벽을 타고 힘차게 위로 뻗어 나가는 파도는 사그라들었다 다시 솟아오르길 반복한다

지난 5월 코엑스 앞에서 요동치는 파도로 화제였던 그 파도다.

블랙박스(black box)로 변신한 국제갤러리 K3 공간은 거센 파도로 둘러싸인 초현실적 풍경을 선사한다.

'거대한 파도'는 에이스트릭트(a'strict)의 작품. 이번 전시는 '코엑스 파도'와는 다른 작품으로 기술과 예술이 융합된 입체적인 미디어아트로 선보인다.

13일 국제갤러에서 'Starry Beach'를 타이틀로 첫 개인전을 연 이번 전시는 디스트릭트(d'strict)의 미디어 아티스트 유닛인 '에이스트릭트'의 결성을 알리는 자리이기도 하다.

'디스트릭트'는 지난 10여 년간 다양한 디지털 미디어 기술을 활용해 감각적인 융·복합 콘텐츠를 기획 및 제작해온 아트테크 팩토리(Arttech factory)다.

'디스트릭트'는 "동시대를 읽어내고 시대가 원하는 바를 실현해내는 것이 곧 예술혼이자 예술가의 정신"이라는 브랜드 철학과 탄탄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다양한 인터페이스와 디스플레이를 결합한 콘텐츠 제작을 통해 특정 공간에 최적화된 사용자 경험(UX)을 디자인해 왔다.

[서울=뉴시스] 국제갤러리 3관(K3) 에이스트릭트(a'strict) 개인전 'a'strict' 설치전경,이미지=국제갤러리 제공. 2020.9.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국제갤러리 3관(K3) 에이스트릭트(a'strict) 개인전 'a'strict' 설치전경,이미지=국제갤러리 제공. 2020.9.13. [email protected]

물이 가진 다양한 속성과 풍부한 음향성을 재료 삼아 작업하는 에이스트릭트의 '파도'는 진짜인듯 가짜인 메트릭스 세계를 극대화한다.

이런 측면에서 이 전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화두로 대두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을 통한 미디어 아트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가짜 '파도'의 공감각적 작품은 스펙터클한 아름다움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 색다른 사유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현대미술이 추구하는 지점과도 만난다는게 국제갤러리의 설명이다.

퍼블릭 미디어 아트로 새로운 소통 방식을 제시하고 있는 '에이스트릭트'의 이번 개인전은 기술력과 감수성 그리고 일상과 예술의 경계를 넘는 새로운 미디어 아티스트의 출현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시는 9월27일까지.
     

[서울=뉴시스] 에이스트릭트(a'strict) 프로필. 사진: 안천호, 이미지=국제갤러리 제공. 2020.8.13. [email protected]

◇에이스트릭트(a'strict)=디지털 디자인 컴퍼니 디스트릭트(d'strict) 내의 미디어 아티스트 유닛으로, 디스트릭트가 미디어 아트의 새로운 가능성을 실험하기 위해 결성되었다.

기획, 개발, 시각/영상/공간/시스템/운영 디자인 등 다양한 직능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에이스트릭트는 강렬한 시각적 경험을 토대로 한 미디어 아트에 관심 있는 크리에이터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오픈 유닛이다.

디스트릭트는 오는 9월 25일 제주에 'ETERNAL NATURE'를 주제로 한 감각적인 미디어 아트 작품들을 관람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몰입형 아트 전시인 'ARTE MUSEUM'의 개관을 앞두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