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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롱도 우아해지는 '옻칠 소반'…편소정 첫 개인전

등록 2020.08.14 13:23:51수정 2020.08.14 13:2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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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호텔 휴크래프트서 27일부터 한달간

[서울=뉴시스] 휴크래프트, 편소정 개인전 Bluish 소반 시리즈

[서울=뉴시스] 휴크래프트, 편소정 개인전 Bluish 소반 시리즈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마카롱과 찰떡궁합이다."

소소한 간식도 기품과 우아함을 장착하게 하는 그릇전이 열린다.

옻칠 공예가 편소정 작가의 첫 번째 개인전이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아케이드 내 휴크래프트(Huue craft)에서 27일부터 선보인다.

작가는 전통공예에 머물러 있는 옻칠을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해 'Bluish 플레이트와 소반 연작'을 작업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가 새롭게 연구한 회화적인 색감을 더한 다양한 옻칠 식기를 만나볼수 있다. 

 선명한 듯 오묘한 색과 질감의 그릇은 시간과 정성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회화적인 옻칠의 색감과 광택을 내기 위해서 나무를 깎아 만든 기물에 칠을 입히고, 사포질을 하고, 말리는 과정을 열두번이나 반복하여 탄생한다.

작가만의 독창적인 ‘스탬핑’ 옻칠 기법으로 표면이 오돌토돌한게 특징이다. 더불어 습자지를 이용해 여러 날에 걸쳐 다양한 색감을 올려 상감기법으로 완성해냈다. 

잔잔하면서도 품위있는 색감은 전통 옻칠 기법과 새로 개발한 기법의 힘이다. 또한 서로 어울리기 힘든 색상을 병치하는 작업을 통해 다양한 색감을 시도하면서 형태는 원과 직선 만으로 최대한 절제하고 있다. 무게 또한 플레이트 하나가 채 100g을 넘기지 않을 정도로 가볍게 제작한다.
 

[서울=뉴시스] 편소정, 2020 오목접시 시리즈                                                   

[서울=뉴시스] 편소정, 2020 오목접시 시리즈                                                                                                       

공예의 쓰임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해온 작가는 "작품들이 예술성을 품는 동시에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 들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편소정 작가는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금속공예과와 동양화과를 복수전공하고, 동양화과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문화재 수리기능자 칠장 자격증도 취득했다.

 "옻칠로 표현할 수 있는 서정적인 색채와 미감과 동시에 칠기의 편리함과 쓰임을 보여주고 싶다. 이번 전시를 통해 일상 속에서 옻칠 공예품의 실용적인 아름다움을 향유했으면 좋겠다.” 전시는 9월27일까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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