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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덕 화랑, 2세 경영→'BHAK'로 바꾸고 한남동 이전 개관

등록 2020.12.04 10:5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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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영덕 화랑 전시장

[서울=뉴시스] 박영덕 화랑 전시장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개관 27주년을 맞은 박영덕화랑이 2세 경영 체제로 전환되어 새롭게 출발한다.

1993년부터 박영덕 화랑을 이끈 박영덕 대표가 물러나고 아들 박종혁 대표가 이어받아 화랑 이름을 BHAK로 바꾸고 전시장도 청담동에서 한남동으로 이전했다.

BHAK갤러리 박종혁 대표는 “이전한 새 공간에서 신진 작가와 원로 작가, 온라인과 오프라인 사이의 밸런스 조절을 감각적으로 풀어내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미술시장을 개척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영덕 화랑의 박영덕 대표는 갤러리현대 박명자 회장의 친동생으로 현대화랑에서 일 하다 화랑주로 변신했다. 박영덕화랑은 1990년대부터 미국 시카고, 마이애미, 프랑스 FIAC, 독일 쾰른 등 해외 주요 아트페어에 참가해 국내 작가들의 세계무대 진출에 앞장섰다.

특히 30~40대의 국내외 젊은 작가들과 한국 현대미술의 역사를 이뤄낸 대표적인 원로 작가들을 중심으로 굵직한 기획전을 펼쳐 국내 주요화랑으로 꼽혔다.

2000년대 후반 박영덕 대표의 건강문제로 화랑 운영이 주춤되면서 강남의 대표 화랑의 유명세가 시들해진바 있다.

2세 경영으로 새 출발을 알린 BHAK갤러리는 이전 개관 기념전으로 'The History'전을 선보인다.

지하 1층과 지상 1층 공간에서 백남준, 이우환, 김창열, 윤명로, 페르난도 보테로 등 그동안 박영덕화랑과 함께 걸어온 총13명의 거장들의 작품을 선보인다.

박영덕 화랑은 특히 '백남준 화랑'으로 알려져 있다. 박영덕 대표가 전담 갤러리스트로 십 수 년간 백남준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며, 작가 백남준은 물론 인간 백남준의 살아있는 역사를 함께했기 때문이다.

이번 전시에서 그 면모를 확인할수 있다. 지하 한 층을 백남준의 작품으로만 구성, Nostalgia is Extended Feedback (1991) 과 정지용 (1996) 을 비롯해 그 간 국내에서 쉽게 접하지 못했던 백남준 특유의 위트가 녹아 있는 작품을 만날 수 있다.

한편, BHAK갤러리 박종혁 대표는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교 졸업 후, 세계 최대 경매회사 크리스티 산하 크리스티 에듀케이션 뉴욕에서 아트 비즈니스 석사를 취득했다.  이전 개관 기념 'The History'전은 오는 31일까지 열린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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