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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박물관, 고창 봉덕리 '금동장식신발' 보물지정 기념 테마전

등록 2021.05.13 15:5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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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뉴시스]윤난슬 기자 = 고창 봉덕리 유적 출토 금동 장식 신발.(사진=국립전주박물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주=뉴시스]윤난슬 기자 = 고창 봉덕리 유적 출토 금동 장식 신발.(사진=국립전주박물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주=뉴시스] 윤난슬 기자 = 국립전주박물관은 소장품이 새롭게 보물(제2124호)로 지정된 것을 기념해 테마전 '전북의 새로운 보물, 고창 봉덕리 유적 출토 금동장식 신발'을 오는 15일부터 8월 29일까지 연다고 13일 밝혔다.

이 유물은 나주 정촌 고분 출토품과 함께 삼국시대 금동장식 신발로는 처음으로 보물로 지정됐다.

고창 봉덕리 고분 유적은 삼국시대 무덤으로 1998년 지방 도로 확장 공사를 진행하던 중 발견됐다.

이 가운데 4호 구덩식(竪穴式) 돌방무덤에서 이번에 보물로 지정된 금동장식 신발을 비롯해 중국제 청자, 작은 단지로 장식한 구멍 항아리, 청동 잔과 잔 받침, 큰칼, 금귀걸이 등이 도굴되지 않은 채 고스란히 출토됐다.

이들 유물은 당시 고창 지역에 있었던 정치 세력의 위상과 함께 백제 중앙 세력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과도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금동장식 신발은 삼국시대 장례 풍습을 잘 보여주는 껴묻거리 중 하나다. 또 당시 금속공예 기술의 결정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세밀하고 정교하게 제작됐다.

고창 봉덕리에서 출토된 금동장식 신발은 옆면을 거북이 등껍질 문양으로 나누고 그 안에 용과 새, 사람 얼굴 모양을 새겼다. 그리고 바닥면에는 용을 정교하게 투조해 당시 백제의 뛰어난 금속공예 수준을 보여준다.

이와 관련, 에다후나야마 고분이나 카모이나리야마 고분 등 6세기 대의 일본 고분에서도 비슷한 금동장식 신발이 출토돼 당시 정치적으로 밀접했던 백제와 왜의 상황을 알 수 있다.

홍진근 전주박물관장은 "이번 기회에 박물관을 방문해 새로운 전북의 보물 탄생을 같이 축하해 달라"며 "고대 사람들의 수준 높은 공예기법과 미의식을 느껴보시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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