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서비홍 ‘노예와 사자’ 추정가만 507억, 크리스티 홍콩 뜨겁다

등록 2021.05.18 11:04:47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크리스티 홍콩 5월 이브닝 경매

24~25일 홍콩 컨벤션센터서 개최

김창열 '물방울'도 7억에 첫 출품

[서울=뉴시스] 크리스티 홍콩 경매에 중국 국보급 작가 서비홍의 '노예와 사자'가 추정가 507억~652억원에 출품됐다. 사진=크리스티 코리아

[서울=뉴시스] 크리스티 홍콩 경매에 중국 국보급 작가 서비홍의 '노예와 사자'가 추정가 507억~652억원에 출품됐다. 사진=크리스티 코리아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추정가만 약 507억~652억원. 중국의 자존심을 건 경매가 크리스티 홍콩에서 열린다.

크리스티 홍콩은 오는 24일 홍콩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하는 21,21세기 미술 이브닝 경매에 중국작가 서비홍의 1924년작 ‘노예와 사자’를 추정가는 약 507억~652억원에 출품한다고 밝혔다.

이 추정가는 그동안 경매에 나온 동양 미술품 중 가장 높은 추정가로 주목받고 있다.

서비홍은  중국에서 가장중요한 20세기 화가 중 한 명으로 꼽히며 중국 리얼리즘과 현대 미술 교육의 초석을 다진 화가다.  이번 경매 출품작은 전성기 리얼리즘 작업으로 개인이 소장한 작품 중에는 크기가 가장 큰 유화다. 123.3×152.8cm 크기의 캔버스에 고대 로마신화와 이솝우화에서 차용한 사자와 노예를 주인공으로 애국심과 중국의 부흥을 염원한 명작이다.

오는 24~25일 양일간 열리는 크리스티 홍콩의 5월 메이저 경매는 서비홍 작품을 비롯해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고객을 대상으로 경매를 진행한다.

20, 21세기 미술 이브닝 및 데이 경매에서는 현재의 미술시장이 주목하는 젊은 세대 작가들 개성 넘치는 작품들 300 여 점을 총망라하여 선보인다. 특히 아시안 컬렉터들의 강한 구매력이 지속적으로 입증됨에 따라, 크리스티 홍콩은 이번 경매를 통해 피카소,르누아르, 바스키아 등 유명 서양 작품들이 대거 출품됐다.

[서울=뉴시스] 추정가 약 75억~98억원에 크리스티 홍콩 경매에 나온 파블로 피카소의 1968년작 '누워있는 여인과 잠자리'. 사진=크리스티 코리아 제공.

[서울=뉴시스] 추정가 약 75억~98억원에 크리스티 홍콩 경매에 나온 파블로 피카소의 1968년작 '누워있는 여인과 잠자리'. 사진=크리스티 코리아 제공.


이 가운데 파블로 피카소의 1968 년작 ‘누워있는 누드와 잠자리(Nu couché à la libellule)’가  한화 약 75 억~98 억 원에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피카소의 마지막 위대한 사랑이자 뮤즈, 자클린 로크로부터 영감을 받은 작품이다. 자클린은 피카소에게 지극한 지지와 안락, 그리고 영감을 주었던 여성으로, 1954년부터피카소의 남은 생애 동안 그녀는 다른 뮤즈들보다도 그의 작업에 많이 등장한다.

[서울=뉴시스] 김창열의 물방울 ‘CSH Ⅰ’이 추정가 약 7억~8억8000만원에 오는 24일 열리는 크리스티 홍콩의 이브닝세일에 오른다. 사진=크리스티 코리아 제공.

[서울=뉴시스] 김창열의 물방울 ‘CSH Ⅰ’이 추정가 약 7억~8억8000만원에 오는 24일 열리는 크리스티 홍콩의 이브닝세일에 오른다.  사진=크리스티 코리아 제공.


이번 크리스티 홍콩 경매는 김환기, 김창열, 박서보, 이우환, 하종현, 이성자 그리고 양혜규 등총 9점의 한국작품도 선보인다.

특히 고가의 작품만 거래하는 24일 이브닝세일에 올해 대세로 떠오른 김창열의 물방울 ‘CSH Ⅰ’이 처음으로 경매에 오른다. 480만~600만 홍콩달러(약 7억~8억8000만원)에 나온 작품은 1978년 작품으로 물방울이 화면에 촘촘하게 박혀있다.  

크리스티 코리아 이학준 대표는 “지난 1월 작고한 김창열 화백은 최근 뉴욕 알민 레쉬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국내외 컬렉터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크리스티 홍콩은 지난해 12월 20/21세기 경매는 이브닝 경매에서만 낙찰총액이 한화 약 2000억 원 (HK$1,419,235,000)을 기록, 역대 최고 낙찰총액을 달성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