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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연말 '달콤한 유혹'…2030 당뇨병 '경고등'

등록 2021.12.15 15:42:30수정 2021.12.15 15:5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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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음식 과다 섭취하면 당뇨병 위험 커져

지난해 2030환자 15만여명…4년새 30%↑

완치 어려워 평소 식생활 관리해 나가야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성탄절과 연말이 다가오면서 홈파티를 계획하는 사람들이 많다. 기업들도 대목을 잡기 위해 케이크, 쿠키 등 다양한 상품을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 하지만 단 음식을 장기간 과다 섭취할 경우 당뇨병의 위험이 커질 수 있다. 2021.11.24.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성탄절과 연말이 다가오면서 홈파티를 계획하는 사람들이 많다. 기업들도 대목을 잡기 위해 케이크, 쿠키 등 다양한 상품을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 하지만 단 음식을 장기간 과다 섭취할 경우 당뇨병의 위험이 커질 수 있다. 2021.11.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성탄절과 연말이 다가오면서 홈파티를 계획하는 사람들이 많다. 기업들도 대목을 잡기 위해 케이크, 쿠키 등 다양한 상품을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 하지만 단 음식을 장기간 과다 섭취할 경우 당뇨병의 위험이 커질 수 있다. 특히 당뇨병은 더 이상 고령층의 전유물이 아니여서 젊은층의 건강관리에 경고등이 켜졌다.

1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당뇨병을 진단 받은 환자 수는 186만73명으로 2016년(146만 8770명)보다 약 40만 명 증가했다. 발병 연령대는 대부분이 50대 이상이었지만, 20·30대 환자 수도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 당뇨병 진단을 받은 20대와 30대 환자 수는 15만 6573명으로 2016년(12만 689명)보다 약 30% 증가했다.

당뇨병은 혈액 속의 당분을 세포 내로 흡수시킬 수 있도록 하는 인슐린이 분비되지 않거나 기능에 문제가 생겨 발생하는 질환이다. 당분이 정상적으로 몸에 흡수되지 못해 소변을 통해 배출된다. 당뇨병은 췌장이 인슐린을 전혀 분비하지 않아 발생하는 '1형 당뇨병'과 비만, 서구화된 식생활 습관, 운동 부족,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인슐린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2형 당뇨병'으로 분류된다. 당뇨병을 앓는 환자 대부분은 2형 당뇨병에 해당한다.

최근 젊은 세대에서 당뇨병 환자가 늘어나는 이유도 평소 식생활 습관과 관련이 있다. 육류 위주의 서구화된 식습관, 고지방 음식, 적은 수면시간 등이 당뇨병을 일으키는 주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당 함유량이 많은 과자나 초콜릿, 음료 등을 자주 섭취하는 것도 당뇨병에 노출될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단 음식을 먹는다고 해서 반드시 당뇨병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혈당량이 높은 상태가 자주 지속되면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에 무리가 가게 되고 인슐린 분비 능력이 저하될 수 있다.

당뇨병이 생겨 포도당이 세포에 흡수되지 않게 되면 몸이 쉽게 피로해지고 수분이 부족해 자주 물을 마시게 된다. 또 쉽게 허기가 져 음식을 자주 섭취하지만, 체중이 계속 줄어들기도 한다.

당뇨병은 완치가 어렵기 때문에 평생 관리해 나가야 한다. 평소 단것을 먹으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하면 당뇨병의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반드시 피해야 한다. 식사 이후 당 함유량이 높은 음료를 마시는 습관 역시 고쳐야 한다. 생활 습관 교정에도 혈당과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전문의로부터 진료를 받고 약물을 처방받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

홍진헌 세란병원 내과 과장은 "당뇨병은 국내 300만 명이 넘는 환자들이 앓고 있을 만큼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다"면서 "수술 같은 치료를 통해 완치할 수 있는 질병이 아니고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식단 조절, 생활습관 교정, 꾸준한 운동과 약물치료 등을 통해 관리해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젊은 세대의 경우 자신이 당뇨병 위험 단계에 속해 있다는 것을 자각하기 어려워 발견이나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정확한 검사를 바탕으로 전문의와 계획적으로 관리해 나가길 권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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