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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세포·유전자 생산기지 설립 박차

등록 2021.12.20 11:4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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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바이오텍, 연내 美 바이러스 전달체 생산시설 완공

2024년 완공될 제2판교와 연계

삼성바이오로직스, 세포유전자 위탁개발생산 적극 확대 계획

SK·CJ, 해외 기업 인수

세계 재생의료 개발 기업 수(사진=한국바이오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계 재생의료 개발 기업 수(사진=한국바이오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송연주 기자 = 국내 기업들이 차세대 먹거리로 떠오른 유전자·세포 치료제의 생산기지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유전자·세포 치료제는 고가에도 불구하고 높은 성장세를 보이는 분야다. 미국과 유럽 등에서는 현재 임상 개발 중인 바이오 의약품 중 약 50%를 차지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프로스트&설리반에 따르면, 유전자·세포 치료제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은 2019년 15억2460만 달러에서 연평균 31% 성장해 2026년 101억134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또 딜로이트 등에 따르면 2025년까지 연평균 25% 성장을 통해 현재 가장 큰 바이오의약품 시장인 항체치료제를 능가할 것으로 전망받고 있다.

차바이오텍은 올해 2월 미국 자회사 마티카 바이오테크놀로지를 통해 미국 텍사스주에 세포·유전자 치료제 핵심 원료인 바이럴 벡터(바이러스 전달체) 제조설비를 갖춘 cGMP(선진 의약품 제조품질 관리 기준) 시설을 착공했다.

이 설비는 연내 완공을 목표로 한다. 내년 1~2분기부터 바이럴 벡터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시설로 차바이오텍은 유전자 CDMO를 강화할 방침이다. 국내에서 운영 중인 세포치료제 CDMO 사업에 더해, 유전자·세포 치료제 CDMO 사업을 본격화한다. 특히 2024년 완공될 6만5127㎡ 규모의 제2 판교테크노밸리 생산시설과의 연계로 글로벌 세포유전자 치료제 CDMO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항체 분야에서 탄탄한 매출을 보유하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도 구체화되진 않았지만 세포·유전자 치료제 확대 계획을 갖고 있다. 멀티 모달리티(Multimodality)를 통해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다는 계획이다. 멀티모달리티는 하나의 공장에서 세포·유전자치료제, 백신 등 다양한 형태의 의약품을 생산하는 것을 의미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2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mRNA 원료의약품 생산을 위한 설비를 증설하고 있다.

SK는 미국 필라델피아 기반 유전자·세포 치료제 전문 CDMO 기업인 CBM 투자를 위한 독점 협상을 진행 중이다. 지난 3월엔 프랑스 유전자·세포 치료제 CDMO 기업 이포스케시를 인수한 바 있다. SK는 미국과 유럽에서 유전자 세포 위탁생산 기업으로서 입지를 공고히 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네덜란드 CDMO 기업 바타비아 바이오사이언스 지분 76%를 2677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인수 절차는 연내 마무리할 계획이다. 바타비아는 유전자 치료제를 위탁 생산하는 바이오 기업이다. CJ제일제당은 유전자 치료제,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치료제 등 차세대의 성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지난 7월 마이크로바이옴 기업 천랩을 982억원에 인수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앞으로는 세포·유전자 치료제에서 다양한 기술이 활용될 예정이다"며 "관련 시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선제적으로 공장 증설에 나섰다. 향후 차세대 바이오의약품 생산 시장으로 적극 영역을 확장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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