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6162마리' 저어새, 서천 갯벌 인근서 91마리 발견
인근 집단번식지에서 분산한 개체로 추정
우리나라 서해안, 전세계 저어새 90% 번식
[서울=뉴시스]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은 지난 4월 충남 서천군 유부도 인근의 한 섬에서 저어새 91마리가 번식하고 있는 사실을 새로 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사진=국립생태원 제공) 2022.05.17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은 지난 4월 충남 서천군 유부도 인근의 한 섬에서 저어새 91마리가 번식하고 있는 사실을 새로 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
아울러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검은머리물떼새, 환경부 보호종인 괭이갈매기 등 다양한 물새들의 번식도 확인했다고 한다.
연구진은 이곳을 번식지로 택한 저어새들이 서천, 영광 등 인근의 집단번식지에서 분산한 개체들로 추정했다.
저어새는 여름 철새로 몸이 희고 주걱 모양의 검은 부리가 특징이다. 갯벌에서 작은 물고기나 갑각류를 주로 먹는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홍콩, 중국 동남부, 대만 등 동아시아에만 서식하는 종이다. 올해 1월 기준으로 전 세계에 어른새와 어린새를 합해 모두 6162마리가 살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인천 강화도, 영종도 일대 무인도 등 우리나라 서해안에서 전 세계 저어새의 90% 이상이 번식한다. 3월 말부터 7월까지 평균 3개의 알을 낳고, 홍콩·중국 동남부·대만·베트남 등지에서 겨울을 보낸다.
우리나라에서 번식하는 어른 저어새는 2020년 3096마리(1548쌍)에서 2021년 3690마리(1845쌍)로 1.19배 증가했다. 국내 번식 개체군 중 인천·경기만 일대에 79%인 2914마리(1457쌍)가 살고 있으며, 나머지는 서천, 영광 일대 갯벌의 무인도에서 살고 있다.
조도순 국립생태원장은 "서천 인근 갯벌의 신규 번식지를 대상으로 정밀 조사를 펼치는 등 체계적인 보전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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