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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정부 해외 유물 반환 노력 큰 성과…2970점 돌아왔다

등록 2022.08.03 11:45:26수정 2022.08.03 12: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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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 통한 반환 캠페인과 함께

보유자에 정중하게 요청하는 방식으로

고대 원주민 조각상·도자기 등 8970점 돌려받아

[서울=뉴시스]멕시코 알부케르크 박물관이 소장한 고대 올멕 원주민 조각상. (출처 알부케르크 박물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멕시코 알부케르크 박물관이 소장한 고대 올멕 원주민 조각상. (출처 알부케르크 박물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멕시코 정부가 소셜 미디어를 활용해 자국에서 도난당한 공예품들의 소유자들을 상대로 정중하게 반환 요청을 함으로써 큰 성과를 내고 있다고 미국의 인터넷 매체 액시오스(AXIOS)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멕시코 정부는 지난 2018년 #MiPatrimonioNoSeVende(우리 유산은 거래 대상이 아니다)라는 캠페인을 시작한 이래 8970 점의 공예품을 돌려받았다고 밝혔다.

특히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한 가문이 지난달 도자기 2522점과 기타 공예품을 멕시코 문화부에 반환해 역대 최고의 반환실적을 기록했다. 반환된 유물 일부의 전시회가 2일부터 멕시코시 박물관에서 전시중이다.

이와는 별개로 신 멕시코 알부케르크 박물관 재단이 고대 멕시코 올멕인 및 기타 원주민 조각상 12점을 지난주 멕시코 정부에 돌려줬다. 이들 조각상은 박물관 직원이 상자에 보관중인 것을 우연히 발견해 고대 원주민들이 만든 것임을 확인했다.

멕시코 외교부와 문화부는 반환 캠페인을 벌이면서 전세계 기관들과 수집가들에게 자발적 반환을 촉구해왔다.

멕시코 정부는 메소아메리카 공예품이 도난 등 불법적으로 취득한 것이라며 경매를 차단하는 노력도 펴왔다. 그러나 지난해 뉴욕의 경매는 강행됐고 유럽의 일부 경매는 중단되는 등 성과는 들쭉날쭉하다.

전세계적으로 문화유산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이들을 보유한 당사자들에 대한 정보가 널리 확산됨에 따라 예술품 반환이 증가해왔다.

주요 기관들이 유물의 출처국들 로비에 반환에 합의하고 있다. 지난 봄 영국 박물관은 칠레에 150년전 이스터섬에서 가져온 모아이 조각상을 돌려줬다.

알레한드로 프라우스토 멕시코 문화부 장관은 다음달 멕시코시티에서 열리는 유네스코 회의에서 문화 유산 반환 문제를 강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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