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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는 무엇을 숨기려 했는가?…민족지 '중외일보' 검열본·삭제본 공개

등록 2022.08.03 17: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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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중외일보' 34호(1면) 검열본 (사진=대한민국역사박물관 제공) 2022.08.0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중외일보' 34호(1면) 검열본 (사진=대한민국역사박물관 제공) 2022.08.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일제강점기 검열 흔적이 남은 민족 일간지 '중외일보'(中外日報)'를 볼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오는 5일부터  여는 특별전 '일제는 무엇을 숨기려 했는가?'에 '중외일보' 검열본과 삭제본을 공개한다.

‘중외일보’는 일제강점기 1926년 11월∼1931년 6월까지 총 1492호를 발간한 민족지다. 중외일보에서 검열을 통해 삭제된 주요 기사는 일본 왕가를 모독하거나, 일제의 조선 통치를 부인 및 방해하고, 쟁의를 선동하며, 독립운동가를 옹호하고, 사유재산을 부인하는 기사들이었다.

특히 '일왕의 건강' 관련 기사(1926.12.18. 34호, 1면)와 3·1 운동 8주년에 발간 예정인 신문(1927.3.1. 107호, 2면)에 수록된 '태화관 사진'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소장 검열본을 통해서만 그 검열의 내용을 알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기사다.

일왕의 건강 위독 기사와 태화관 사진에는 붉은색으로 ‘差押(압수)’ 글귀가 쓰여 있다. 

박물관 소장 중외일보 검열본은 일제강점기 언론출판 검열을 담당했던 조선총독부 경무국 도서과 보관본이다. 박물관은 소장 중인 신문 전체를 데이터베이스(DB)로 구축, 추후 학계에 공개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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