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대나무 문양 벼루·매화형 연적 등 유리정원 수장고에 한자리

등록 2022.12.01 15:57:55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국립민속박물관 파주, '수장고 산책: 유리정원' 전시 개막

[서울=뉴시스] 국립민속박물관 파주관 '수장고 산책: 유리정원' 전시장 전경. (사진=국립민속박물관 제공) 2022.12.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국립민속박물관 파주관 '수장고 산책: 유리정원' 전시장 전경. (사진=국립민속박물관 제공) 2022.12.0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매화는 겨울 추위를 견디고 맨 먼저 피는 꽃이다. 어려움을 이겨내고 끝내 목표를 달성하는 기개를 상징한다.

곧게 뻗은 대나무의 모양은 꼿꼿한 품성의 선비에 비유된다. 국화는 찬 서리에도 시들지 않고 꽃을 피워 선비들의 사랑을 받은 꽃으로, 길상의 징조나 장수를 의미하기도 한다.

도기·토기·석기에 장식된 식물 문양들이 수장고의 유리정원 속에서 다시 피어난다.

국립민속박물관 파주관의 두번째 수장형 전시 '수장고 산책: 유리정원'이 1일 개막했다.

유리벽으로 둘러싸인 6개의 열린 수장고에서 식물 문양 소장품 70여점을 소개한다. 선비의 기개를 상징하는 소나무·대나무·매화를 비롯해 부귀와 풍요로움을 상징하는 모란·국화 등의 문양을 만나볼 수 있다.
[서울=뉴시스] 국립민속박물관 파주관 '수장고 산책: 유리정원' 전시장 전경. (사진=국립민속박물관 제공) 2022.12.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국립민속박물관 파주관 '수장고 산책: 유리정원' 전시장 전경. (사진=국립민속박물관 제공) 2022.12.0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총 6개 정원으로 구성됐다. '선비의 정원'은 선비를 상징하는 식물 문양과 일상 용구를 소개하는 정원이다. 대표 소장품은 대나무 문양 벼루, 매화형 연적, 백자청화난초문연적이다.

'부귀의 정원'은 부귀·행복의 의미를 담은 모란 문양이 장식된 소장품을 만나볼 수 있는 정원이다. 백자청화철화모란문호(해주항아리), 모란문접시 등을 선보인다. '풍요의 정원'은 수확과 풍요를 상징하는 문양과 관련 민속을 찾아보는 정원이다. 대표 소장품은 분청사기국화문호, 국화문떡살이다.

'치유의 정원'은 몸과 마음의 병을 다스리는데 사용한 식물과 관련 용구를 알아보는 정원으로, 대표 소장품은 약탕기·약절구다. '사색의 정원'은 마음의 고요와 일상 여유를 느껴보는 정원으로, 백자청화화조문호·분청사기국화문매병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생명의 탄생을 생각해보는 '생명의 정원'에서는 화분과 청자연화문태호(태항아리) 등을 선보인다.
[서울=뉴시스] 국립민속박물관 파주관 '수장고 산책: 유리정원' 전시장 전경. (사진=국립민속박물관 제공) 2022.12.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국립민속박물관 파주관 '수장고 산책: 유리정원' 전시장 전경. (사진=국립민속박물관 제공) 2022.12.0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유물의 의미를 탐색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해설사가 이번 전시가 끝나는 내년 2월26일까지 매주 화~일요일(월요일 휴관) 하루 4회 관람객과 함께 산책한다.

산책길에는 전시 정보가 담긴 해설서와 활동지가 마련됐다. 휴식 공간에서는 식물 관련 도서를 읽거나 소장품에서 따온 식물 문양 엽서 색칠하기 등을 할 수 있다.

한편 지난해 7월 개관한 국립민속박물관 파주는 국내 최대 개방형 수장고다. 개방형 수장고는 유물을 보관·관리하기 위한 박물관 수장고를 관람객에 열어 놓은 곳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