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2025년 농림위성 띄워 쌀 과잉재배 막고 식량자급률 높인다

등록 2023.01.11 05:00: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농진청, 관계부처와 2025년 발사 목표 사업 추진

총 1169억 투입, 농업분야 원격탐사 기술 '끝판왕'

3일 간격 한반도 면적 90% 농림자원 생생히 담아

[세종=뉴시스] 2025년 운영을 목표로 개발 중인 농림위성 예상도. (자료=농촌진흥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2025년 운영을 목표로 개발 중인 농림위성 예상도. (자료=농촌진흥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오종택 기자 = 정부가 2025년까지 농작물 작황예측과 산림정보 수집을 위한 농림위성을 쏘아 올린다. 농림위성 활용이 본격화하면 국내는 물론 주요 생산국의 정확한 곡물 생산량 예측이 가능해 쌀 과잉재배를 막고, 식량자급률을 끌어 올리는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11일 농촌진흥청 등에 따르면 정부는 2025년 발사를 목표로 한국 최초 농림위성 개발에 한창이다. 정부 차세대 중형위성 사업에 따라 농림위성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2020년 총 사업비 1169억원을 투입해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했다.

농진청은 벼 재배면적 측정과 작물 생육 예측, 배추나 마늘 등 주요 채소 수급 안정, 주요 곡물 수입국 생산량 파악 등을 위해 농업분야에 원격탐사 기술을 적용 중이다.

하지만 대부분 해외에서 개발한 위성을 활용하는 탓에 국내에서 원하는 시기에 적절한 위성 영상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국이나 유럽연합(EU), 캐나다 등 농업 선진국은 자국에서 쏘아 올린 위성을 통해 수집한 자료를 활용, 농업통계 및 농업관측 정보를 생산 중이다.

농림위성은 광역전자광학카메라를 탑재해 관측할 수 있는 폭이 120㎞에 달한다. 한번에 인천~원주 거리에 달하는 광활한 면적의 농업 자원을 찍을 수 있다.

사흘에 한 번 꼴로 한반도 상공을 지나면서 전체 면적의 90%(86.7%)에 육박하는 지형을 불과 5m 상공에서 육안으로 보는 것처럼 생생하게 담아낸다.

[세종=뉴시스] 농림위성 등 촬영고도에 따른 농업분야 원격탐사 기술. (자료=농촌진흥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농림위성 등 촬영고도에 따른 농업분야 원격탐사 기술. (자료=농촌진흥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농림위성의 성공적인 개발로 이를 활용한 원격탐사 기술이 확보되면 그 동안의 드론이나 항공기보다 넓은 지역을 짧은 주기로 조사할 수 있다. 농작물 재배면적과 생육 정보를 보다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

특히 쌀 과잉생산 문제를 해소하고, 배추나 마늘, 양파 등 주요 농작물의 적정 생산량을 파악해 안정적인 수급 조절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기후변화에 따른 농업 환경 변화와 재난·재해도 상시 확인할 수 있어 농작물 피해 예방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주요 곡물 생산국의 작물 생육 상황과 생산량 등에 관한 정보도 확인해 해외 공급망 확보와 식량 자급률 향상에도 중요한 역할이 기대된다.

조재호 농진청장은 "위성을 활용한 원격탐사 기술은 넓은 지역을 한 번에 모니터링할 수 있어 매우 유용하다"며 "농업위성 관측정보와 드론의 영상정보를 활용하게 되면 농업생산 데이터를 보다 과학적으로 수집하고 이를 토대로 농산물 수급 안정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농진청은 11일 국회에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실과 공동으로 '농업 분야 위성영상 활용 맞춤형 정보생산 방안'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