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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카오, 작년 매출 합계 15조 돌파한 듯…수익은 제자리 걸음

등록 2023.01.19 06:30:00수정 2023.01.19 09:4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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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연매출 네이버 8조· 카카오 7조 돌파 전망

영업이익은 제자리 걸음으로 주춤 예상

증권가에서는 올해부터 이익 개선 기대

'카카오톡' 개편으로 광고 증가 기대…네이버, 핀테크·웹툰 등 성장세

인건비·마케팅비 절감 효과 올해부터 반영될 듯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국내 대표 플랫폼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의 지난해 매출 합계가 총 15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글로벌 경기 침체와 비용 증가 부담으로 영업이익이 다소 주춤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에는 비용 절감과 주력 사업 및 신사업 수익성 개선 노력에 힘 입어 실적 반등이 이뤄질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각각 지난해 매출 8조1789억원, 7조240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각각 전년 대비 18.0%, 20.0% 성장한 수치이며 역대 최대 규모다.

다만 영업이익은 네이버 1조3155억원, 카카오는 5899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0.8%씩 감소해 수익성은 주춤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간 기준 네이버와 카카오의 영업이익이 역성장한 것은 2018년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4분기 실적만 보면 네이버는 매출 2조2306억원, 영업이익 3473억원으로 추정된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15.7% 늘고 영업이익은 1.1% 감소한 규모다. 카카오는 매출 1조9078억원, 영업이익 10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 1.9% 각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기간 비대면 수혜에 힘입어 폭발적 성장을 이뤘던 양대 플랫폼 기업은 지난해 실적 부진에 시달렸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플랫폼 기업의 주요 수익원인 광고 시장의 성장도 주춤했고, 신사업 추진과 연봉 인상으로 인해 비용 부담이 커진 것이 공통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이에 더해 카카오는 지난해 10월 서비스 장애로 인해 톡비즈 매출이 연간 5% 역성장할 것이란 전망도 증권가 일각에서 제기됐다. 아울러 유료 및 무료 이용자 피해 보상으로 인해 비용 지출도 불가피하다.

올해에는 양사 모두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란 기대가 증권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경기 침체 영향으로 광고와 이커머스 시장 둔화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나, 비용 통제 개선 노력과 역기저 효과가 제거되고 신규 성장 동력에서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는 예상에서다.

카카오는 올해 카카오톡 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첫 업데이트를 통해 '톡 메시지 통합 검색' 및 '쇼핑 검색 기능'을 추가해 검색 기능을 강화했다. 또 지난해 카카오톡 프로필에 공감 스티커를 추가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카카오톡 내 체류시간이 증가하면 광고 비즈니스가 확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9월 카카오톡 친구탭 상단에 추가한 광고 매출도 올해부터 효과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카카오는 올해 오픈채팅 앱을 별도로 출시할 예정이다.

더불어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1조2000억원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하고 본격적인 인수합병(M&A) 등 사업확장에 나서면서 외형 성장이 기대된다.

네이버는 핀테크와 웹툰의 매출 성장과 도착보장 배송 서비스를 시작한 커머스 사업에서 거래대금 증가와 수수료 인상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네이버웹툰이 선전하고 있는 미국의 경우 웹툰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유료결제이용자수(PU)가 상승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네이버가 지난 6일 지분 100% 인수를 완료한 북미 최대 패션 개인간거래(C2C) 플랫폼 ‘포시마크’의 실적이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연 매출 5000억원, 영업손실 800억원이 예상된다. 포시마크는 네이버 스마트렌즈와 라이브커머스 기술 접목으로 2024년 흑자전환에 성공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본격적인 이익률 개선이 예상된다.

이에 더해 네이버와 카카오 모두 지난해부터 인건비와 마케팅비 절감에 나서고 있어 이익 개선 구간에 진입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윤예지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거시 경기상황을 낙관하기는 어려우나, 역기저 상황이 제거되는 만큼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률은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김진우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직후 국내 기업의 98% 이상을 차지하는 중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이 시작됐고 오히려 국내 광고 시장 잠재 시장 규모를 대폭 키울 수 있다"며 "과거 5개년간 큰 변화 없던 국내 GDP 대비 광고비 비중이 2021년과 2022년 0.83%와 0.88%까지 상승했다고 추정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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