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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지난해 車생산 376만대…3년 연속 '글로벌 톱5'

등록 2023.03.02 17:3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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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이후 6년 만에 상승세 전환, 전년 대비 8.5% 증가

2702만대 생산한 중국, 14년 연속 글로벌 생산량 1위

3위 일본 유일하게 생산량 0.2% 감소

인도, 24.1% 급성장하며 신흥국 자리매김

지난해 전 세계 자동차 생산량 5.4% 증가한 8497만대

[서울=뉴시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선적 부두 전경.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선적 부두 전경.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지난해 우리나라 자동차 생산량이 전 세계에서 다섯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발간한 '2022년 세계 자동차 생산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은 전년보다 8.5% 증가한 376만대를 생산해 3년 연속 글로벌 5위를 유지했다.

같은 기간 전 세계 자동차 생산량은 전년보다 5.4% 증가한 8497대를 기록했다. 상반기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영향과 차량용 반도체 부품 공급난 등으로 극심한 생산 차질이 빚어졌으나 하반기 이후 반도체 공급이 점차 완화되면서 전년보다 생산량이 늘었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9260만대) 수준에는 여전히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 가장 많은 자동차를 생산한 국가는 중국이다. 중국은 내수 회복에 힘입어 전년 대비 3.6% 증가한 2702만대를 생산해 14년 연속 1위를 달성했다. 세계 생산 점유율은 31.8%로 전년보다 0.6%포인트 감소했지만 수출은 처음으로 300만대를 돌파했다.

2위인 미국은 내수 판매가 7.7% 감소했으나 생산은 9.4% 증가해 1002만대를 생산했다. 3위 일본은 상위 10위권 국가 중 유일하게 생산이 줄어 전년보다 0.2% 감소한 738만5000대를 기록했다.

[서울=뉴시스] 2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발간한 '2022년 세계 자동차 생산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은 전년보다 8.5% 증가한 376만대를 생산해 3년 연속 글로벌 5위를 유지했다. 사진은 2022년 세계 자동차 생산 10위국가. (사진=한국자동차산업협회 제공) 2023. 03.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2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발간한 '2022년 세계 자동차 생산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은 전년보다 8.5% 증가한 376만대를 생산해 3년 연속 글로벌 5위를 유지했다. 사진은 2022년 세계 자동차 생산 10위국가. (사진=한국자동차산업협회 제공) 2023. 03.0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4위 인도는 지난해 545만6000대를 생산해 전년 보다 24.1% 급증하는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반도체 공급 완화와 함께 이어진 강한 수요 반등으로 내수 판매가 증가해 국가별 자동차 내수 순위에서 일본을 제치고 3위를 차지했다.

이어 한국이 5위를 기록했으며 독일(374만대), 멕시코(347만대), 브라질(237만대), 스페인(222만대), 태국(188만대) 순으로 집계됐다.

협회는 "코로나19 이후 자동차 생산국 순위가 변동없이 유지됐으나 신흥국의 약진과 회복이 두드러진 반면 선진국은 약세 국면이 지속되는 경향을 보였다"며 "한국은 악재의 연속에도 불구하고 신속한 공급망 관리, 친환경차 생산 확대 등으로 유연한 위기 대응으로 7위까지 하락했던 생산 순위가 2020년 이후 5위로 올라 3년 연속 유지하는 등 선방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했다.

다만 "전 세계적으로 전동화 전환 속도가 공통적으로 빨라지고 있어 자동차 생산의 주도권을 경쟁국·후발국에 내어줄 우려가 있다"며 "한국은 10% 수준의 전기차 생산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나 일부 업체에 편중돼 비중 확대가 제한적인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최근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신흥국에 전기차 투자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독일 완성차업체 BMW는 전기차 생산을 위해 멕시코에 8억 유로를 투자하기로 했고,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는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몬테레이 지역에 새 공장을 짓기로 결정했다.

다국적 완성차기업 스텔란티스는 인도에 전기차 및 배터리 생산 공장 설립 계획을 검토 중이다. 중국의 비야디(BYD)는 지난해 9월 태국 라용주에 첫 현지 전기차 공장 건설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강남훈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은 "글로벌 전동화 전환 비율이 증가할수록 국내보다는 해외투자 확대, 다국적기업들의 글로벌 생산거점간 경쟁에서 비교우위를 상실할 우려가 있다"며 "적정수준의 내수 규모를 유지함과 동시에 생산 인센티브, 균형적 노사 정책 등으로 국가 투자 매력도를 향상시키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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