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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OTT 지각변동…티빙·쿠팡 뜨고 웨이브는 하락세

등록 2023.03.03 10:24:35수정 2023.03.03 10:2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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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 토종 OTT 1위였던 웨이브…올해엔 쿠팡에 밀려 3위

전체 OTT 순위, 넷플-티빙-쿠팡-웨이브-디즈니-왓챠 순

토종 OTT 대표 주자인 티빙, 웨이브, 쿠팡플레이. *재판매 및 DB 금지

토종 OTT 대표 주자인 티빙, 웨이브, 쿠팡플레이.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지난해 말 시즌을 흡수한 티빙이 국내 토종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1위 자리를 굳히고 있다. 후발주자인 쿠팡플레이의 경우 독자 콘텐츠에 힘입어 비교적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나, 당초 토종 OTT 1위였던 웨이브는 지난 1년 사이 내리막길을 탔다. 토종 OTT 사이에서도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는 '모바일인덱스'를 통한 OTT 앱 시장 분석 리포트를 3일 발표했다. 모바일인덱스의 OTT 앱 시장 분석은 지난해 1월1일부터 올해 2월19일까지 모바일 기기 약 20억건의 데이터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분석 결과 올해 1월 국내 주요 OTT의 월간 사용자 수(MAU) 순위는 넷플릭스(1258만명), 티빙(515만명), 쿠팡플레이(439만명), 웨이브(401만명), 디즈니플러스(216만명), 왓챠(81만명) 등의 순이다.
(사진=아이지에이웍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아이지에이웍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토종 OTT 3사인 티빙, 쿠팡플레이, 웨이브의 순위 변동이 눈에 띈다. 지난해 1월만 하더라도 웨이브는 경쟁사들과 큰 차이를 보이며 토종 OTT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당시 웨이브의 MAU는 약 500만명이었고, 티빙은 420만여명, 쿠팡플레이는 370만여명이었다.

상황이 뒤바뀐 것은 지난해 하반기부터다. 웨이브는 지난해 4월 MAU가 급락한 이후 2022년 전반에 걸쳐 하락세가 이어진 반면, 최대 경쟁자였던 티빙은 같은 기간 MAU가 우상향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12월1일 티빙-시즌 합병 OTT의 공식 출범 이후 티빙의 MAU가 급등하면서 웨이브와의 차이는 더 벌어졌다.

쿠팡플레이의 경우 확실한 상승 혹은 하락세를 보여준 나머지 2개사와 달리 다소 기복이 있었다. 지난해 7월에는 토트넘 홋스퍼·세비야 등 해외축구 구단 초청 경기를 단독 중계한 '쿠팡플레이 시리즈'가 대흥행하며 MAU 490만여명으로 티빙과 웨이브를 모두 제쳤고, 8월에는 곧바로 MAU가 하락하며 다시 3위로 내려앉았다. 이후 지난해 11월 시작한 'SNL 코리아 시즌3'가 입소문을 탔고, 이후 석달 간 MAU가 크게 늘며 올해 1월에는 웨이브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1월 신규 설치자의 39.2%는 20대로 집계되는 등 SNL이 젊은 세대를 공략하는 데 성공하며 사용자들을 끌어모으는 데 성공했다.
(사진=아이지에이웍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아이지에이웍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물론 전체 OTT 1위는 넷플릭스다. 지난 1년 간 넷플릭스의 MAU 추이를 살펴보면 '지금 우리 학교는(22.1.28.)', '수리남(22.9.9.)' 등 명절 연휴 주간 오리지널 콘텐츠 공개 전후 신규설치 건수가 급증했다. 최근에도 '더 글로리(22.12.30.)'가 흥행에 성공했고, 파트2가 이달 10일 공개되는 만큼 올해에도 인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디즈니플러스 또한 연말에 공개한 오리지널 콘텐츠 '카지노'가 인기를 끌며 12월 앱 유입률이 주요 OTT 가운데 가장 높은 42.5%를 기록하기도 했다.

결국은 핵심은 콘텐츠다. 티빙의 연말 MAU 상승은 시즌과의 합병 영향도 있지만 신규 설치 건수 120%, 재방문율 50%를 이끌어낸 '술꾼도시여자들 시즌2' 공개의 영향도 적지 않았다. 반면 지난해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인 웨이브는 '약한영웅' 등 오리지널 콘텐츠의 파급력이 비교적 크지 않았다. SNL이 시즌 종영하면서 쿠팡플레이 또한 새로운 콘텐츠를 발굴해내지 못한다면 현재 인기를 이어가긴 어려울 가능성이 크다.

올해 초부터 넷플릭스가 '계정 공유 제한' 움직임을 보이는 등 OTT 업계에 파란이 예고된 가운데 토종 OTT 사이에서도 치열한 순위 경쟁이 펼쳐지면서 향후 공개될 오리지널 콘텐츠에도 관심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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