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국민의당 손금주, 당대표 출마…"비박과 연대 말할때 아냐"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국민의당 손금주 의원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해 질의하고 있다. 2016.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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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겨냥 "노련함만으론 위기 헤쳐 나가기 어려워" "합리적 진보-개혁적 보수 색깔 찾겠다"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손금주 국민의당 의원이 3일 "제가 가지고 있는 젊음과 때묻지 않은 공정한 통찰력, 그런 시선으로 함께 한다면 충분히 당대표의 역할도 할 수 있다"며 당권 도전을 선언했다.

 손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당 지지율은 침체됐고, 총선에서 전폭적 지지를 보내주셨던 호남 민심까지 돌아설 처지에 놓여 있다"며 "국민의당을 향하던 날선 비판들이 이제는 무관심으로 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해법은 이제 달라져야 한다"며 "경험과 경륜을 앞세운 노련함만 가지고는 위기를 헤쳐나가기 어렵다. 다시 새로워져야 한다"고 지난해까지 당을 이끌어온 박지원 비대위 체제를 우회 비판했다.

 그는 아울러 당내 호남 중진들을 중심으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및 비박계와의 연대 목소리가 나오는 데 대해 "이 시점에 비박, 비문과의 어떤 세력 간 연대나 통합에 대해선 고려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우리 당이 중심이 되고 당내에서 경쟁하는 후보를 영입하는 과정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안철수 전 공동대표에 대한 지지는 유효하다"며 "호남의 지지를 계속 유지하고 호남인이 바라는 새로운 대한민국, 정권교체를 이룩할 수 있는 수권정당의 모습을 보이면 지지율 문제는 시간의 문제일뿐"이라고 자신했다.

 손 의원은 "초선 의원들을 포함한 당내 다양한 목소리를 경청하고 대변하겠다"며 "다양하고 건전한 비판이 통용되는 건강한 정당을 만들겠다"고 호남 중진 및 지도부 중심의 당 운영체제 불식을 공언했다.

 그는 아울러 "국민의당 색깔을 다시 찾겠다"며 "국민을 위한 담대한 변화를 위해 다시 출발하겠다. 개혁적 보수, 합리적 진보라는 국민의당 색깔을 다시 찾겠다"고 진보-보수를 아우르는 중도 노선을 표방했다.

 그는 "안 전 대표뿐만 아니라 많은 지도부와 협의, 상의하고 어떤 분들은 이르다는 말도 하셨지만 당 차원에서 초선 의원을 대표해 나가는 것도 좋다는 말도 해주셔서 출마를 결정했다"고 출마 배경을 밝혔다.

 국민의당 최고위원 경선은 당대표 경선과 통합선거 방식으로 치러지며, 득표순에 따라 최다득표자가 당대표를 맡고 2~5위가 최고위원을 맡게 된다. 국민의당에선 손 의원 외에도 박지원 의원과 황주홍 의원, 김영환·문병호 전 의원이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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