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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 보다 '나홀로'↑…문화여가행복지수 67.3점

등록 2017.01.12 11:5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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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권현구 기자 =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4도를 기록한 25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한 시민이 자전거를 타고 출근을 하고 있다. 2016.11.25.  stoweon@newsis.com

【서울=뉴시스】박정규 기자 = 평일과 휴일에 여가시간으로 보낸다고 생각하는 시간이 평균 5시간으로 2년 전에 비해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가족들과 함께 보내는 여가시간은 줄어든 반면 오히려 '나홀로' 보내는 여가시간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국민들의 여가 활동의 수요와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한국문화관광연구원과 함께 '2016 국민여가활동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들의 평일과 휴일 평균 여가시간은 각각 3.1시간, 5.0시간으로 이전 조사인 2014년의 3.6시간, 5.8시간에 비해 모두 감소했다.

【서울=뉴시스】2016 국민여가활동 조사

 이번 조사는 국민들이 여가시간으로 보낸다고 생각하는 시간에 대한 주관적인 판단을 물은 결과로 그만큼 여가시간에 대한 만족도가 떨어졌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10년 전인 2006년과 비교할 때 평일 여가시간은 3.1시간으로 같았지만 휴일 여가시간은 5.5시간에서 5.0시간으로 감소했다. 주5일제 실시 등으로 휴일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은 늘었음에도 오히려 여가를 보낸다고 느끼는 시간은 감소한 것이다.

 월평균 여가비용은 13만6000원으로 2014년 13만원에 비해 6000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뉴시스】2016 국민여가활동 조사

 지난 1년간 국민들이 가장 많이 한 개별 여가활동(1순위 기준)은 텔레비전 시청(46.4%)인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어 인터넷·누리소통망(SNS)(14.4%), 게임(4.9%), 산책(4.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유형별 여가활동(1순위)을 보더라도 휴식(56.7%), 취미·오락 활동(25.8%), 스포츠 참여 활동(8.7%) 순으로 조사돼 국민들이 소극적 여가활동에 주력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여가활동을 혼자서 하는 경우는 2014년 56.8%에서 지난해 59.8%로 증가했다. 반면에 가족과 함께하는 비율은 2014년 32.1%에서 2016년 29.7%로 감소했다.

【서울=뉴시스】2016 국민여가활동 조사

 특히 20대 이하 국민들의 70% 이상은 혼자서 여가활동을 하는 것으로 나타나 다른 연령대(50∼60%)보다 혼자 시간을 보내는 이들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소득 기준으로는 소득이 적을수록 한 번 이상 참여한 여가활동 수, 지속적·반복적 여가활동, 동호회 활동, 자원봉사 활동 비율 등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소득이 500만원 이상인 가구는 1년간 평균 여가활동이 19.0개인 반면, 300만원 미만인 가구는 14.2개였다. 가구소득에 따라 여가활동의 격차가 존재한다는 것을 나타내는 부분이다.

【서울=뉴시스】2016 국민여가활동 조사

 문화관광연구원이 국민여가활동조사 결과를 활용해 분석한 문화여가행복지수 연구결과에서는 국민들의 문화여가행복지수(100점 기준)가 67.3점으로 2014년의 66.7점보다 약 0.6점 상승했다.

 문화여가행복지수는 국민들이 문화여가를 통해 어느 정도의 행복을 누리고 있는가를 수치화한 것으로서 2014년에 관련 조사가 처음 실시됐다. 문화여가행복지수는 ▲개인여건(여가시간·비용) ▲자원지수(여가시설 등) ▲참여(여가활동 참여 빈도 등) ▲태도(여가에 대한 인식) ▲만족도(여가생활 전반) 등 5가지 지수로 구성된다.

 자원지수(2014년 61.0점→2016년 65.3점), 참여지수(2014년 69.0점→2016년 72.8점), 만족도지수(2014년 59.7점→2016년 59.8점)는 증가한 반면 개인여건지수(2014년 65.0점→2016년 62.1점), 태도지수(2014년 78.5점→2016년 76.3점)는 감소했다.

【서울=뉴시스】안지혜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가 12일 내놓은 ‘2016 국민여가활동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평일과 휴일 여가시간은 각각 3.1시간, 5.0시간으로 2014년 대비 모두 감소했다.  hokma@newsis.com

 또 각 계층별 문화여가행복지수의 경우 20대, 600만원 이상 고소득자, 대도시 거주자들의 문화여가행복지수가 계층별로 가장 높게 나타나 연령별, 가구소득별, 지역별로 편차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문체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일과 여가의 조화를 위한 적극적인 여가정책을 추진하는 한편 근로자 여가시간 확보를 위한 정책 대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9월 1일부터 10월 28일까지 전국 17개 시도 만 15세 이상 남녀 1만602명을 대상으로 1대 1 가구방문 면접조사를 통해 진행됐다.

 문체부 관계자는 "이번 조사에서 평가된 여가시간은 개인이 느끼는 주관적 여가시간"이라며 "주5일제가 돼 객관적 시간은 늘었지만 본인이 느끼기에 사용할 수 있는 여가시간은 줄었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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